물가·매출 흔들리면 도지사에게 즉시 보고된다… 제주 '민생경제 상황실' 가동
위성곤 지사 1호 행정명령 상시체계 전환
도지사 단장 비상대책단이 컨트롤타워
물가·소비·소상공인 매출·고용 상시 점검
경제·1차산업·관광·건설 4개 실무반 운영
디지털 통합상황판으로 위기 징후 조기 포착
7월 중 제주형 10대 물가관리 품목 선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물가와 소비, 소상공인 매출과 고용이 흔들리면 관련 지표를 한데 모아 도지사 직속 조직에서 대응하는 체계가 제주에서 가동된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취임 직후 1호 행정명령으로 지시한 '민생경제 상황실'이 10일부터 상시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민생경제 상황실은 위 지사가 직접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을 지휘하는 도지사 직속 체계로 운영된다.
컨트롤타워는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경제 비상대책단이 맡는다. 행정부지사가 부단장으로 참여하고 경제활력국장이 민생경제 비상지원 상황실을 총괄한다.
실무 대응은 4개 분야로 나뉜다. 생활경제 지원반과 1차산업 위기대응반, 관광시장 안정반, 건설경기 활성화반을 두고 각 분야 소관 국장이 반장을 맡는다. 경제위기의 모습이 업종마다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구조다.
소상공인에게는 매출과 소비, 금융 부담이 중요하고 농어업은 생산비와 유통, 유가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관광은 방문 수요와 소비 흐름, 건설은 수주와 공사 물량, 고용 상황을 함께 살펴야 한다.
위기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연구원, 제주신용보증재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홍보와 예산, 세정, 민원 대응을 맡는 4개 행정지원반은 부서 간 협업과 현장 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상황실이 들여다볼 범위도 넓힌다. 기업 현황과 소상공인, 고용 동향 중심의 기존 데이터를 소비와 물가, 관광, 농수축산, 건설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디지털 민생경제 통합대시보드를 고도화하고 핵심 지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통합상황판을 구축한다.
목표는 경제가 악화된 뒤 대책을 내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상 흐름을 먼저 찾는 데 있다. 특정 업종의 매출이 빠르게 줄거나 고용이 악화되고 물가가 급등하는 징후를 조기에 확인해 관련 부서가 대응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도민 체감도가 높은 물가는 별도로 관리한다. 제주도는 이달 중 '제주형 10대 물가관리 중점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품목의 가격 변동을 상시 점검해 이상 움직임이 나타나면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지난 9일 제주도의회 첫 도정 업무보고에서 3000억원 규모 민생 추경과 7000억원 규모 제주형 민생특별보증 추진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민선9기 첫 추경안도 도의회에 제출했다. 민생경제 상황실은 이런 정책과 재정을 현장 지표에 연결해 집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도민 경제 현안을 실시간 점검·신속 대응하기 위해 상황실을 설치했다"며 "협업체계와 매뉴얼을 조속히 갖춰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