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이 생애 마지막 경기였다"…남아공 25세 미드필더 애덤스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역사적인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향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선수노동조합(SAFPU)과 남아공 스포츠부의 성명을 인용해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애덤스는 남아공 수도 케이프타운 중심부 외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유족 측의 사생활 보호 요청 등으로 인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남아공 축구계는 가장 촉망받는 빛나는 젊은 재능을 급작스럽게 잃어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라며 "가족, 동료, 수많은 팬과 함께 애도하며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
1999년생인 애덤스는 남아공 명문 구단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25년 자국 리그 우승, 2026년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촉망받는 재능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위 달성에 힘을 보태며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의 역사적인 첫 토너먼트(32강) 진출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A조 1차전(멕시코전)과 2차전(체코전)에 잇달아 선발 출전해 활약한 애덤스는, 체코전을 하루 앞두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26일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이 그의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당시 애덤스는 남아공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남아공은 29일 캐나다와의 32강전에서 0-1로 패해 탈락했으며, 이 경기에서 애덤스는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애덤스의 비보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남아공의 역사적인 월드컵 여정을 함께한 애덤스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해 너무나 슬프다"라며 "전 세계 축구계를 대표해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FIFA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12일에 열린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의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맞대결 직전, 양 팀 선수단과 관중이 함께 묵념을 올리도록 조치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