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러브버그 민원 88% 급감…선제 대응·친환경 방제로 시민 불편 줄어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에 성공하며 관련 민원을 지난해보다 88%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는 체계적인 사전 예찰과 친환경 방제 전략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1512건이었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올해 185건으로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생 예측부터 개체 수 관리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과학적 대응체계를 구축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러브버그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유충 발생 지역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낙엽 제거 등 서식지 환경을 정비해 발생 원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화학적 살충제 대신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활용해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방제 효과를 높였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계양산 일대에서 친환경 방제 실증실험을 진행해 과학적 효과를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러브버그 표준 관리모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방제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시는 군·구를 비롯해 국립생물자원관, 삼육대학교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러브버그 예방 민·관·연 협력체계를 운영하며 주요 발생지역에 대한 상시 점검과 실시간 정보 공유를 이어왔다.
지난해 민원이 집중됐던 계양산 일대에는 선제 대응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계양구에 1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미생물제제(Bti)를 살포하고 광원포집기와 흡충기 등 방제 장비를 보급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충 밀도와 성충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하며 적기에 방제를 실시한 결과, 계양구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지난해 472건에서 올해 65건으로 약 86% 감소했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곤충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예측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유충 단계부터 관리하는 표준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