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외 야경 명소 뺨치는 황령산"… 외국인들 '핫플' 됐다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국 유튜버 극찬 '숨은 명소'
치안 수준도 높아 호평 이어져
올 부산 찾는 외국인 400만명 전망
전 시장 "관광산업 속전속개 준비"

12일 부산 황령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초고층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다. 독자 제공
12일 부산 황령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초고층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야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다. 독자 제공

"일본 쓰가루해협·하코다테만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 야경 명소도 가서 봤는데 부산 황령산이 더 좋다. 남산타워가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하지만 황령산을 보면 그냥 언덕처럼 느껴질 정도다."

최근 영국에서 온 한 여행 유튜버가 부산 황령산을 찾아 찍어 올린 영상에 '숨은 관광명소'로 호평하는 댓글이 이같이 쏟아졌다.

댓글 가운데에는 "도심 한복판에서 항구도시 파노라마뷰를 만끽할 수 있는 데다 밤늦게도 국내외에서 찾는 관광객과 가족과 친구끼리 자유롭게 시만들이 올라와 야경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상상도 못할 정도의 세계최고 수준 치안을 꼽기도 했다.

12일 지역 경제계,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부산인구를 넘어서는 35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193만657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빠르게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목표인 4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재수 신임 부산시장도 취임에 앞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즉각적으로 속전속개로 준비해야 할 것이 부산 관광산업 육성"이라면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기회가 온 만큼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찾아 내고 행정적으로 초단기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전재수 시장 취임 이후 곧바로 외국인 관광객 연간 유치 목표를 전격 상향하고, 부산 동구를 전국 첫 '크루즈'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과 원도심을 잇는 크루즈 관광거점 육성으로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여행 유튜버가 외국인 관광객 시각에서 조명한 이번 영상이 그동안 부산시민들만 알고 있던 '황령산 야경'에 대한 엄청난 글로벌 관광자원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경제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황령산 전망대 및 케이블카 개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부산시민단체연대와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부산관광살리기운동본부 등 250여개 단체들이 모두 함께 한 집회는 앞서 가진 부산지역 환경 시민단체들의 황령산 전망대 개발 전면 백지화 촉구에 맞선 성격이었다.

집회 장소에서 만난 부산시민단체연대 관계자는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조성의 경우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시매력을 세계 관광객에 알리는 대표 랜드마크가 될 사업"이라며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고 관광객이 체류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무분별한 개발에 대해서도 일부에서 "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으나 '관광시설 조성'이 곧 자연파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되레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를 통해 산림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자연의 가치를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경제계도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이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광업계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스위스와 같은 산악 관광 선진국들도 '개발이냐 보존이냐'라는 이분법이 아니라 '최소 훼손과 체계적 관리'라는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켜왔다"면서 유럽 산악관광지의 경우 케이블카를 통해 방문객을 계획된 동선으로 유도하고 차량 통행과 무분별한 탐방을 줄이며 자연과 관광을 함께 관리하고 있는 만큼 황령산 전망대 조성 역시 같은 접근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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