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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탐나는전 10% 캐시백 멈춘다… 예산 425억원 조기 소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13일 오후 6시부터 적립 일시 중단
일반충전금·기존 캐시백 사용 가능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 10% 환급
앱 가입자 19만명서 45만명으로 급증
선물하기·비대면 결제 도입 영향
추경 확보 뒤 캐시백 재개 추진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회원들이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탐나는전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인센티브 예산 425억원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13일 오후 6시부터 탐나는전 10% 캐시백 적립을 일시 중단하고, 추가경정예산 확보 후 재개를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회원들이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탐나는전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인센티브 예산 425억원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13일 오후 6시부터 탐나는전 10% 캐시백 적립을 일시 중단하고, 추가경정예산 확보 후 재개를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0% 캐시백 적립이 13일 오후 6시부터 일시 중단된다. 올해 배정된 인센티브 예산 425억원이 이용자 급증으로 조기 소진되면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탐나는전 10% 캐시백 적립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중단된다.

다만 일반충전금과 이미 적립된 캐시백, 정책수당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캐시백 적립 중단 기간에도 신규 정책수당은 탐나는전으로 계속 지급된다.

탐나는전 캐시백은 카드나 큐알(QR) 결제 방식으로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70만원 한도 안에서 결제액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제도다. 소비자에게는 할인 효과를 주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 내 소비를 끌어들이는 장치로 활용돼 왔다.

문제는 이용 증가 속도가 예산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는전 앱 가입자는 지난 1월 19만7879명에서 6월 45만8714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선물하기와 비대면 결제, 법인구매 기능이 도입되고 탐나는전 학생증과 케이패스(K-Pass) 카드가 출시되면서 이용 기반이 빠르게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혜택 중단으로 체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월 70만원 한도 안에서 10% 적립을 활용해 장보기와 외식, 생활소비를 해 온 가계에는 사실상 지역화폐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셈이다.

소상공인에게도 소비 유인 약화가 부담이다. 지역화폐 인센티브는 대형 유통망보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가맹점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수단이다. 캐시백이 멈추면 소비자 결제 선택이 줄고, 가맹점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주도는 중단 기간에도 정책수당 지급을 통해 지역 소비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새로 지급되는 정책수당에는 제주 전세버스업 고용안정 지원금 14억원, 공공도서관 이용 마일리지를 탐나는전으로 전환하는 제주 독서머니 사업 1억원 등이 포함된다. 정책수당은 특정 정책 목적에 따라 탐나는전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제주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캐시백 적립 혜택을 재개할 계획이다.

관건은 재개 시점과 예산 규모다. 캐시백이 지역 소비를 떠받치는 효과가 확인된 만큼 추경 심사 과정에서 재원 확보 필요성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인센티브 예산이 빠르게 소진된 만큼 이용 한도와 지급 방식, 예산 소진 속도 관리에 대한 보완도 함께 요구된다.

탐나는전 캐시백 중단은 지역화폐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용자가 늘었다는 점은 정책 수요가 크다는 뜻이지만, 재원이 따라가지 못하면 혜택은 중간에 끊길 수밖에 없다.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려면 재개 여부뿐 아니라 중단·재개 기준, 예산 소진 전망, 정책수당 사용 범위를 도민에게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캐시백 재개를 위해 도의회와 추경 확보 방안을 협의하고, 중단 기간에도 기존 충전금과 적립 캐시백, 정책수당 사용에는 불편이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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