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고위험사업장 2746곳… 부산 노동현장 ‘비상’
市, 온열질환 예방 장비 구매 지원
복지관 108곳 노동자 쉼터로 활용
5대 기본수칙 준수 확인 현장점검
경북 일부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처음으로 발령되는 등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폭염 고위험사업장이 약 2800곳에 달해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최근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 전 지역에 폭염·열대야 주의보가 발효됐다. 14일까지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의 폭염 고위험사업장은 2746곳에 달해 관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선업과 화학 및 고무제조업, 금속비금속광물제조업이 여기에 속한다. 또 건설현장이 648곳이며, 이주노동자는 4만4000여명으로 추정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이 우려된다.
실제 부산의 온열질환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2021년 45명을 시작으로 2022년 53명, 2023년 94명, 2024년 129명, 지난해 171명으로 증가했다. 특보가 발효된 일수도 2021년 35일에서 지난해 67일로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지원책을 펼친다. 금속제련업이나 선박건조수리업 등 폭염 고위험 업종이나 만 55세 이상 고령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 위주로 기업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동식 에어컨이나 제빙기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무더위로부터 이동노동자의 건강 지키기에도 나선다. 부산지역 복지관 108곳을 노동자 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관 외부에 '이동노동자 쉼터' 현판을 설치해 심리적 장벽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은 전단을 돌려 홍보한다.
시는 폭염 고위험사업장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도 진행한다. 5대 기본수칙은 시원한 물 제공과 온열질환자 발생 시 119신고, 냉방·통풍장치 설치·가동, 폭염 시 휴식 보장, 냉각조끼 등 개인 보랭장구 지급 등이다.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이 2인1조로 폭염 고위험사업장 50여곳을 점검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