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여론조사' 징역형 옳은 판단, 오세훈도 위험"
"장동혁, 지금 그만두면 정치판에서 매장"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징역형 판결을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하며 같은 사건에 연루된 오세훈 서울시장 재판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1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날 나온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두고 "정확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과 396만3600원 추징을 명령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김건희 여사에게 내려진 무죄 판결과 비교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번 김건희 여사 판결할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여론조사가 계약서 쓰고 하는 게 아닌데 판사가 무죄 이유로 자료가 없다는 걸 드는 걸 보고 저건 엉터리 판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씨와 윤석열 씨는 사실상 일심동체 아니냐"며 "부인이니까 좀 봐줬을 측면도 있겠지만, 그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오는 22일 예정된 오세훈 시장 재판을 언급하며 유죄 가능성을 묻자 홍 전 시장은 "명태균 사건에 오 시장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씨를 둘러싼 과거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은 경남지사 할 때부터 여론 조작 사기꾼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여론을 통째로 조작해 로데이터까지 넘겨주는 대신 여론조사비를 헐값에 받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 대선 경선 때 그가 우리 캠프에 먼저 왔지만 내가 붙이지 말라고 해서 윤석열 쪽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대표"라며 "지방선거에서 15대 1이라는 열세를 딛고 선전했는데 물러나라 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을 과거 이준석 전 대표 축출 사례에 빗대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이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초선들조차 대표 취급을 안 하고 결국 쫓아냈다"며 "장동혁도 1.5선이라 초재선들이 자기와 동격이거나 아래로 보고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가 지금 물러날 경우 정치적 입지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그만두면 장동혁은 정치판에서 매장된다"며 "지역구를 물려준 김태흠 전 충남지사가 다음 총선에 돌아오겠다고 하면 그냥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도 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1.5선이니 밑이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건 비열한 짓"이라며 "장 대표는 진퇴 논란에만 휩싸이지 말고 자신이 끌고 갈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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