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학생이 AI 한국어 학습 업그레이드한다
교육부·KERIS '모두의 한국어' 학생자문단 구성
15개국 배경 학생 60여명이 문제점 찾아내 반영
중등 수학·과학 어휘 개발해 넣는 등 개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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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문화 학생 20만명 시대를 맞아, 이주배경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한국어 교육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보고 기능을 개선하는 '수요자 중심'의 개선 작업이 시작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한국어교육 시스템인 '모두의 한국어'의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학생자문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모두의 한국어'는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능력 진단부터 학생별 학습 관리,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수강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올해 6월 기준 전국 학교, 교육청 등 7223개 기관에서 학생 1만8913명, 교사 6350명 등 총 2만9198명이 사용 중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학생자문단은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스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부모의 출신국 기준 베트남,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총 15개국 배경을 가진 이주배경학생 60여명과 지도교사 22명이 팀을 이뤄 올해 12월까지 활동한다.
자문단이 매월 직접 시스템을 이용하며 장단점과 개선안을 찾아내면, 교육부와 KERIS는 이를 검토해 순차적으로 시스템 기능을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이미 현장에서 나온 구체적인 제안들은 실제 기능 개선 계획에 반영됐다. 교육부는 'PC에서는 되는데 태블릿으로는 작동이 안 되는 기능이 있다'는 학생 의견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과학 수업 등 전문 교과의 학습 맥락을 반영한 콘텐츠가 추가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해, 오는 2027년 2분기까지 중학교 1~2학년 수학·과학 교과 학습 어휘 콘텐츠를 개발해 넣기로 했다.
이 외에도 올 12월까지 팝업창 닫기 버튼 위치 개선 및 타자게임 기능 확대, 내년 1분기까지 한국어 퀴즈 기능 개선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장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자문단에 참여한 한 지도교사는 "최근 입국한 학생은 기본 어휘를 익히고, 기존 학생들은 문법을 확장하는 등 동일 주제 안에서 학생별 한국어 수준에 맞는 개별화 수업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모두의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는 이주배경학생의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세심하게 보완해, 한국어를 보다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