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서 한 장으로 소상공인 전기료 줄인다
'2026 HUSS 융합캠프 AI 경진대회'
덕성여대 그린레거시팀, 교육부장관상
소상공인 기후·에너지 자가진단 플랫폼 제안
[파이낸셜뉴스]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고지서 사진 한 장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진단하고 공공지원사업까지 매칭해 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대학 경진대회에서 최고 상을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는 기후환경위기대응사업단 '그린레거시' 팀이 '2026 HUSS 융합캠프 AI 경진대회'에서 전체 1위인 교육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플랫폼 '그린체크(GreenCheck)'는 소상공인이 모바일 등으로 전기 고지서(필수)와 가스 고지서(선택)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연간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등급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특히 동종 업종 및 전국 평균 사용량과 비교해 현재 매장의 에너지 효율이 어느 수준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냉방 온도를 조절했을 때 줄어드는 요금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갖췄다.
단순 진단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랫폼은 업종별 탄소 감축 방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것은 물론, 가게가 위치한 지역과 예산에 딱 맞는 공공 에너지 지원사업을 추천하고 신청서 초안까지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정보 부족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혜택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전효정 학생(팀 대표)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전기·가스비 등 비용을 줄이고 싶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애태우는 사장님들을 보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사업자가 스스로 에너지 현황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도를 맡은 이형규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 현장의 고충에서 출발해 기술과 인문사회학적 가치를 융합해 낸 우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육부가 주최하는 'HUSS 융합캠프'는 전국 11개 컨소시엄, 55개 대학이 참여하는 인문사회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AI 경진대회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경주 소노캄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덕성여대에서는 전효정(화학전공), 노진경·최수연(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학생이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