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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급등에 되살아난 투심…'7천피' 탈환 코스피, 재도약하나

연합뉴스

美 증시서 기술주 반등·SK하이닉스 ADR 27% 급등…6월 CPI에 안도 코스피 6%대 급등…하이닉스 10~11%대, 삼성전자 5~6%대 급등 증권가 "펀더멘털 훼손 아냐…추세적 반등 조건은 빅테크 실적 및 CAPEX"

반도체 급등에 되살아난 투심…'7천피' 탈환 코스피, 재도약하나
美 증시서 기술주 반등·SK하이닉스 ADR 27% 급등…6월 CPI에 안도
코스피 6%대 급등…하이닉스 10~11%대, 삼성전자 5~6%대 급등
증권가 "펀더멘털 훼손 아냐…추세적 반등 조건은 빅테크 실적 및 CAPEX"

코스피 7,000선 개장에 SK하이닉스 200만원선 회복 (출처=연합뉴스)
코스피 7,000선 개장에 SK하이닉스 200만원선 회복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반도체 투 톱'이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강한 반등으로 '7천피'(7,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다만 본격 상승의 키는 키는 이달 하순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빅테크에 있다고 증권가는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 상승한 7,325.25를 기록하며 단숨에 '7천피'를 회복했다.

급등에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러한 '훈풍'이 코스닥 시장에까지 미치며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간 맥없이 추락하던 코스피의 이날 극적 반등에 동력을 제공한 것은 역시 반도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5.32%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1.66% 급등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13만6천원으로 200만원 선을 탈환했다.

이들 대형 반도체주는 최근 지속된 반도체 고점 논란에 '가슴앓이'를 했다.

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메모리 수출 단가 상승 폭 축소, 장기 공급 계약(LTA) 논란으로 반도체 업황이 피크아웃에 이른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여기에 잠잠해진 듯했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과 이란의 보복과 재보복으로 다시 불거지며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 여파로 한동안 하락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양국의 군사적 충돌 재격화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60달러 후반대에서 80달러대로 치솟았고 물가와 금리 인상 우려도 다시금 커졌다.

이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며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는 패닉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경우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1천억원 넘게 '투매'할 정도로 투심은 악화일로였다.

수급 악화에 코스피도 6,400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었다.

주가 지수가 이처럼 급락하자 증권가에서는 그간 급등했던 코스피가 '바닥'을 잡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에 대한 내러티브는 유지되고 있으며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급락이 아닌 만큼 변동성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에서 코스피가 120일 이동 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코스피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전날 오후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34%, 3.69% 상승 마감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이어진 미국 증시에서 화답하듯 'AI 대장주' 엔비디아(4.06%)를 비롯해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저평가 인식 속 27.29%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 호재를 제공했다.

하이닉스 ADR이 급등하면서 국내 본주도 '주가 키맞추기'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SK하이닉스 ADR의 목표 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사이먼 콜스 바클레이스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에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수년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결과도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상승률이 4.2%였던 5월 대비 둔화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8%를 밑돌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28∼29일 예정된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42%에서 17%로 하루 사이 대폭 하향 반영됐다.

증권가는 이날 반도체 대형주를 비롯한 코스피 반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달 하순에 있을 빅테크의 실적 발표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이번 주 ASML과 TSMC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달 말까지 알파벳과 메타 등의 실적 공개가 이어진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어젯밤 반도체 수요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고 AI CAPEX(자본 지출) 우려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SK하이닉스 ADR이 급등한 이유는 과매도로, 증시가 이미 과매도권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여기에 7월 하순 실적 발표가 더해지는데 만약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 투자 우려가 완화된다면 증시는 또 한 번의 상승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많은 산업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듯 AI 투자는 쉽게 꺾이기보다 계속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LTA에 대한) 오해의 완화로 신뢰 우려가 잦아들면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으로 선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오해가 완화되는 증거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2분기 이익 전망치 연쇄 하향에 주가 반응이 둔감해지는 것으로 보는데, 이미 어제(14일)부터 일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시장이 추세 반등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수급 우려 완화. 6월 25일 고점 이후 지분율을 낮춰가며 순매도하기 시작한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핵심일 것"이라며 "환율 및 국내 시장 고유 변동성의 안정이 조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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