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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에 경험까지 판다…3조 수면시장, 체험·구독 경쟁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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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 지누스(013890), 코웨이(021240)

"서비스·콘텐츠 등 아우르는 종합 수면 솔루션 경쟁 치열해질 것"

신세계까사 마테라소의 모션베드인 '르 무브' 제품. 신세계까사 제공
신세계까사 마테라소의 모션베드인 '르 무브' 제품. 신세계까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면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프리미엄 매트리스 중심의 제품 경쟁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모션베드와 같은 슬립테크 상품은 물론 구독 서비스, 체험형 매장, 이색 마케팅까지 경쟁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어려운 경기에도 소비자들이 수면의 질 향상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업체들은 '매트리스 판매'를 넘어 '수면 경험' 전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19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현재 3조원대로 추정된다. 수면에 대한 관심이 건강관리와 웰니스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속형 제품과 슬립테크 제품으로 경쟁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수면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마테라소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하며 가성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씰리 역시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모션베드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자세와 생활 패턴에 맞춰 침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는 대표적인 슬립테크 상품이다. 지누스, 코웨이, 소노시즌, 마테라소 등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독 프로그램이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큰 침대·매트리스 제품 특성상 월 단위 구독이나 장기 분할 납부 서비스를 도입해 구매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코웨이와 마테라소, 소노시즌 등이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몬스는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확대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 강화도 업계의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몬스는 플래그십 스토어 내 '슬립 라운지'를 마련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마테라소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매트리스 원재료 전시와 경도 비교 체험존 등을 운영하며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마테라소는 러닝과 수면의 연관성에 주목한 러닝 연계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몬스는 최근 인공지능(AI) 없이 제작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했고, 베스트슬립은 수면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쟁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제품의 소재나 기능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 전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 시장 경쟁은 좋은 매트리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어떤 수면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며 "상품과 서비스, 체험,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수면 솔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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