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식중독균' 잡는데 30분… 식품 신속검사 시대 열어[부울경 유망 강소기업]
와이즈바이오 김동연 대표
바이오·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
식사 조리 전 식재료 검사 지원
코비드19 신속자가 키트 원리로
"전염병 대응하는 기업으로 도약"
고열로 가열해 조리하지 않을 경우 식중독균에 취약한 국내 수산 식품 안전을 위해 신속 자가 검사키트를 만들어 현장에 배포하고 있는 부산지역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중독균 신속자가 검사 솔루션 개발기업 와이즈바이오는 최근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공공판로개척 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에 자가 키트를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와이즈바이오는 해당 키트 보급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식사 조리 전 식재료들을 검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나아가 어떤 식으로 조리를 해야 보다 안전하고 위생 관리에 적합한지 플랫폼까지 제공하고 있다.
'위지'라는 이름을 붙인 이 키트는 30분 이내에 현장에서 여러 미생물, 세균,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와이즈바이오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예비창업패키지'로 창업에 나서 올해로 2년차를 맞은 바이오·의료기기 개발 스타트업이다. 중기부 사업에서 와이즈바이오는 최종 우수 판정을 받고 졸업하며 일찍이 유망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업의 대표 기술인 식업용 식중독균 신속자가 검사 키트는 코로나19 감염병 당시 많이 사용되던 코비드19 신속자가 키트를 변형해 적용한 것이다.
와이즈바이오 김동연 대표(사진)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당시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 걸린다. 반면 약국에서 구매하는 자가키트 같은 경우는 정확도는 PCR 검사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빨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며 "PCR검사의 경우 분자 진단이라 하며 자가키트 검사는 면역 진단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와이즈바이오는 식중독균 검사 분야에서 분자 진단을 면역 진단처럼 쓰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각종 기술 개발에 나섰다. 현재 와이즈바이오가 개발한 위지 키트는 30분이면 식중독균 여부를 검출할 수 있는데 김 대표는 이 기술을 고도화해 검사 시간을 10분대로 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수산식품 안전 분야에 주로 활용되는 것을 축산과 전염병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간단한 키트 하나로 균을 검출하는 원리는 '등온증폭'이라 하는 분자 진단 기술 때문이다. 이 기술 덕분에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어 복잡한 기계로 검사할 필요가 없어졌다. 때문에 바이오 분야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식중독균 검사를 신속히 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와이즈바이오는 이번 공공판로개척사업을 발판 삼아 민간 시장에 신속자가키트 영역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예비군훈련장 집단 식중독 사태에 대해 김 대표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 같은 집단 식중독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와이즈바이오는 이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술창업투자원의 부니콘 빌드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부산은행의 썸 인큐베이팅 육성사업에도 선정돼 유망성을 인정받았다. 또 해양수산과학진흥원의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팅에도 선정돼 수산 기술 스타트업으로도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 기회도 잡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돼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현지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동남아 쪽에도 식중독 대응 기술에 대한 니즈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며 "생각 외로 현지 박람회를 통해 만난 기업들로부터 많은 니즈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레퍼런스를 조금 더 쌓고 나면 해외까지 속도감 있게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진행 중인 수산식품 식중독균 자가키트에 대한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진출할 예정이다. 축산쪽 식중독균 신속자가검사 기술도 거의 개발이 완료됐으며 현재 인허가를 받고 있는 단계"라며 "최종적으로는 다음 전염병을 대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