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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흘간 최대 232.5㎜ 물폭탄…72세대 109명 아직 집 못 가(종합)

뉴스1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산불 이재민 주거용 임시 주택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자 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해 주택을 인근 폐교로 옮기고 있다. 2026.7.19 ⓒ 뉴스1 공정식 기자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산불 이재민 주거용 임시 주택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자 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해 주택을 인근 폐교로 옮기고 있다. 2026.7.1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제헌절 연휴 사흘간 경북에 최대 232.5㎜의 폭우가 쏟아진 뒤 19일 오후 6시쯤 비는 모두 그쳤다. 그러나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20동이 침수되고 도로·하천과 농경지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때 주민 42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09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 강수량은 영주 87.9㎜, 문경 73.9㎜, 의성 53㎜, 봉화 45.5㎜, 구미 28.2㎜, 울진 16.2㎜, 안동 14.4㎜를 기록했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7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의성 비안 232.5㎜, 안동 남선 230.5㎜, 봉화 물야 202.5㎜에 달했다.

지역별 대표지점 누적 강수량은 구미 146.7㎜, 영주 133.6㎜, 의성 131.2㎜, 김천 129.7㎜, 문경 122.9㎜로 집계됐다.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오르고 도로와 사면 곳곳에서 유실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비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도 덮쳤다.

안동 2곳과 의성 1곳 등 산불 이재민 임시조립주택단지 3곳에서 주택 20동이 침수됐다. 이재민들은 산불에 이어 수해까지 겪으며 또다시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12곳도 유실되거나 훼손됐다. 안동과 의성 8곳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두 지역의 상수도 시설 2곳이 파손되면서 212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안동과 의성지역의 정전은 이날 오후 모두 복구됐다. 안동의 상수도 시설도 복구를 마쳤지만 의성에서는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불어났다. 안동·의성·김천·예천 등에서 고추를 비롯한 농작물 41.6㏊가 침수되거나 쓰러지는 피해를 봤다. 정확한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도로와 교량 등 13곳은 추가 유실과 안전사고 우려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당국은 현장 안전점검과 응급복구를 마치는 대로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경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모두 20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고립되거나 침수 위험에 놓인 주민 20명을 구조하고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 등 187건을 처리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로 경북 8개 시·군에서는 321세대 420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의성이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예천 97명, 영주 76명, 안동 73명, 문경 9명, 구미 5명, 상주와 영양 각 2명이다.

이날 오후까지 249세대 311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주택 침수와 주변 도로 유실, 추가 안전점검 등으로 72세대 109명은 귀가하지 못한 채 대피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피해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복구하고 있다. 귀가하지 못한 주민에게는 임시 숙박시설과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의성에는 호우경보가, 대구·안동·청송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특보는 비가 그친 뒤에도 하천 수위와 지반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 시간 유지될 수 있다.

기상청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나 토사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천과 계곡,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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