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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구하려던 돈인데" 주식으로 잔금 날린 남편에 아내 분통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남편이 집 매각 잔금을 아내와 상의 없이 주식에 넣었다가 2주가 채 지나기도 전에 절반가량을 잃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새집 마련 계획까지 흔들리자 온라인에서는 비판과 위로가 이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으로 사고친 남편'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집을 판 뒤 받은 잔금을 새집을 구하기 전까지 예금에 넣어두자고 했지만 남편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열흘 전에 집을 팔며 잔금을 받았는데, 새집을 구할 때까지 예금으로 돌려두자고 할 때 (남편이)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고 알아봤어야 했다"며 "2주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잔금을 주식으로 절반 날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뒤늦게 손실 사실을 알게 된 뒤 시간이 갈수록 분노와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처음 들었을 땐 '그럴 수 있나' 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이 숨을 턱 막히게 한다"며 "아직 확정 손실도 아닌 물려 있는 주식을 어찌해야 할지도 갑갑하고, 그동안 이사 계획을 세우며 치열하게 토론했던 지난날들이 다 의미 없어졌다는 상실감에 미치겠다"고 털어놨다.

A씨는 댓글에서 남편이 혼자 결정했다는 점이 더 큰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부가 평소 재테크 이야기를 자주 나눴고, 일정한 고점에서 현금화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재테크 얘기를 활발히 하는 부부였고, 어느 정도 고점일 때 현금화하기로 합의를 봤던 터라 사고를 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큰돈이 들어와서 (남편이) 판단력을 잃었던 것 같다. 그냥 맞벌이로 메꿔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에 목표했던 아파트도 멀어져 버린 것 같다"며 "체념해야 하는데 속이 많이 쓰리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해당 글에는 A씨를 위로하는 반응과 손실 대응을 조언하는 댓글이 함께 달렸다.

손실을 줄일 매도 시점을 고민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폭락하면 '데드캣 바운스'로 어느 정도 다시 튀어오르는데 그때 빨리 팔아 손해를 메꾸라. 욕심부리다 골로 가지 말라"며 "국장(국내 증시)은 물리면 몇 년이 지나도 다시 안 온다. 삼성전자를 봐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미 벌어진 일 어쩌겠느냐. 그 주식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위로했다.

공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잃어버린 기회가 다시 찾아오려면 기다림이 두 배일 것", "한숨이 나오겠다. 위로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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