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식품, 아세안 유통망 노크… 20만달러 MOU 체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식품전서 제주기업 6개사 공동관
121건에 54억여 원 수출 상담
미스터밀크, 현지 유통사와 현장 협약
감귤·유제품 등 시장성·거래 조건 점검
상담액 실제 계약·선적 전환이 관건
진흥원, 인증·통관·가격 협상 후속 지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서 소콩달콩 관계자가 해외 구매자에게 제주 가공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소콩달콩 전시 부스 전경. /사진=소콩달콩 제공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서 소콩달콩 관계자가 해외 구매자에게 제주 가공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소콩달콩 전시 부스 전경. /사진=소콩달콩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식품기업 6곳이 말레이시아에서 364만4427달러(약 54억1525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제주 유제품 기업은 현지 유통업체와 20만달러(약 2억9718만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거래 기반을 마련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진흥원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MIFB)'에 제주 공동관을 운영했다.

제주 공동관에 참가한 6개사는 전시 기간 해외 구매자들과 121건, 364만4427달러(약 54억1525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은 구매 의향과 예상 거래 규모를 합산한 수치다. 실제 수출계약과 발주, 선적 실적으로 연결하려면 가격 협상과 인증·통관, 물류 조건 등을 조율하는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

제주 공동관에는 소콩달콩, 미세스카카오, 미스터밀크, 프레시스 농업회사법인, 굿즈앤, 에이치엘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감귤과 초콜릿, 유제품, 음료, 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선보이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과 인도, 중동, 북미·유럽권 구매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미스터밀크와 말레이시아 식품 유통업체 파이브 스타 고메 관계자들이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 현장에서 20만달러(약 2억9718만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제공
미스터밀크와 말레이시아 식품 유통업체 파이브 스타 고메 관계자들이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 현장에서 20만달러(약 2억9718만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제공

현장 성과는 미스터밀크에서 나왔다. 미스터밀크는 말레이시아 식품 유통업체 파이브 스타 고메와 20만달러(약 2억9718만원) 규모의 수출 MOU를 맺었다. 제주 유제품의 현지 유통과 판매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하기 위한 단계다.

파이브 스타 고메는 말레이시아에서 아이스크림과 치즈, 버터, 냉동과일 등을 취급하는 식품 유통업체다. 미스터밀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제품 공급 규모와 가격, 유통 방식 등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 식품의 품질과 상품성뿐 아니라 현지 시장 진입에 필요한 가격 경쟁력, 유통기한, 보관·운송 조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이슬람 소비자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 식품시장의 특성상 할랄 인증과 원료 관리, 안정적인 현지 유통망 확보도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칠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프레시스 농업회사법인 관계자가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서 해외 구매자들에게 제주 감귤과 농산물 가공품의 특성과 거래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제공
프레시스 농업회사법인 관계자가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에서 해외 구매자들에게 제주 감귤과 농산물 가공품의 특성과 거래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제공

올해 25회째인 MIFB는 식품·음료업계의 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사, 수입업체, 도매업체 등을 연결하는 전문 전시회다. 식품·음료 전시와 함께 카페산업 전시회와 식품기술 전시회도 열려 물류와 포장·가공, 식품기술 분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함께 다뤘다. 행사 주최 측은 사전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가기업과 해외 구매자 간 기업 간 거래를 지원했다.

제주도와 진흥원은 전시장에서 만난 해외 구매자와 참가기업의 추가 상담을 지원한다. 견본 발송과 가격 협상, 인증·통관 검토 등 수출 절차를 연계해 상담 성과를 계약과 선적으로 전환하는 데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병기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장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과 할랄 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상담 성과가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도록 구매자 사후관리와 기업별 맞춤형 해외 마케팅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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