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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감 물들이고 신서란 엮는다"… 제주돌문화공원, 명인 전통기술 전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8~10월 돌한마을서 2개 과정 운영
박지혜 명인, 제주 감물염색 8회 교육
강문실 명인, 신서란 바구니 제작 지도
과정별 성인 10명 안팎 소규모 실습
전통염색 7월 20~29일 수강생 모집
상반기 초가 이엉잇기·석공예 20명 수료

제주돌문화공원 돌한마을에서 상반기 전통문화 전승교육 참가자들이 초가 지붕에 새 이엉을 얹고 있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상반기 초가 이엉잇기와 전통 석공예에 이어 하반기 전통염색과 신서란 공예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제공
제주돌문화공원 돌한마을에서 상반기 전통문화 전승교육 참가자들이 초가 지붕에 새 이엉을 얹고 있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상반기 초가 이엉잇기와 전통 석공예에 이어 하반기 전통염색과 신서란 공예 교육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서 풋감을 찧어 천을 물들이고 신서란을 베어 생활용 바구니를 만드는 전통기술이 명인들의 손을 통해 전수된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 전통문화 전승교육 프로그램'이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제주돌문화공원 내 전통초가마을인 돌한마을 일대에서 운영된다.

교육은 제주 전통염색과 신서란 공예 등 2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각 분야 명인이 재료 채취와 손질부터 완성품 제작까지 전통기술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한다.

전통염색 과정은 갈천공예 명인 박지혜씨가 맡는다. 오는 8월 5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모두 8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풋감을 직접 수확해 감즙을 추출하고 천에 감물을 들인 뒤 햇볕에 바래는 제주 전통 염색법을 익힌다. 여러 천연염료를 활용한 염색도 함께 실습한다.

제주 갈옷은 풋감즙을 천에 물들여 만든 생활복이다. 통풍이 잘되고 질기며 땀과 오염에 강해 제주 농어촌 주민들이 작업복으로 널리 입었다. 풋감 채취 시기와 염색·건조 과정에 따라 색과 질감이 달라지는 점도 특징이다.

신서란 공예 과정은 전통매듭 명인 강문실씨가 진행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 모두 8차례 열린다.

교육에서는 신서란 베기와 재료 추리기, 꼬기 등 전통적인 손질법을 배운다. 참가자들은 다듬은 신서란을 엮어 생활용 바구니를 직접 완성한다.

신서란은 제주 해안과 들에서 자라는 섬유질 식물로, 과거 주민들은 잎을 말리고 다듬어 생활용품 재료로 활용했다. 재료를 채취하고 건조한 뒤 섬유를 고르게 추리는 데 많은 손길과 시간이 필요해 기술 전승의 중요성이 큰 분야다.

모집 인원은 과정별 성인 10명 안팎이다. 적은 인원으로 교육을 구성해 명인의 시범을 가까이에서 보고 제작 과정별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통염색 과정은 오는 2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신서란 공예 과정은 8월 17~26일 신청을 받는다. 참가 신청은 제주돌문화공원 누리집 교육프로그램 신청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상반기에도 돌한마을에서 초가 이엉잇기와 전통 석공예 교육을 진행해 수료생 20명을 배출했다. 하반기에는 제주 자연에서 얻은 식물 재료와 전통 생활기술을 연결해 교육 범위를 넓힌다.

이상효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의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전통적인 생활기술을 체험하며 지역 고유의 무형문화유산을 이해하는 기회"라며 "전통문화가 일상에서 이어지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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