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고 버텼지만"…개미들 '눈물의 손절', 코스피 거래대금 51조원서 33조원으로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자금 여력이 약해지면서 코스피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인공지능) 수익성 논란과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겹친 가운데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까지 줄어 수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33조2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51조8114억원과 비교하면 35.9% 줄었다. 지난 5월 92조원을 웃돌던 거래대금은 최근 30조원대로 내려왔다.
거래대금 감소를 주가 하락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코스피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6600대였던 지난 4월27일 종가는 6615.03이었고, 당시 거래대금은 51조120억원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시장에 들어오는 수급 자체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 예탁금에서도 같은 수급 약화가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8조819억원이었다. 지난달 140조원 가까이 쌓였던 예탁금은 이달 1일 120조837억원으로 줄어든 뒤 추가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강도도 이전보다 약해졌다. 개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조293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 전주인 7월6일~10일 순매수액 3조6748억원보다 규모가 작아졌다.
여기에 개인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축소됐다. 지난 16일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33조3624억원으로, 지난 1일 37조3393억원보다 10.65% 감소했다.
다만 수급공백이 커진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회복을 주요 변수로 본다. 앞서 코스피지수 상승 과정에서는 개인이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을 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수급의 향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수준인 반면 삼성전자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난 16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삼성전자 46.6%, SK하이닉스 52.44%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