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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항만별 맞춤 개발 시동…물류·관광 기능 나눈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 항만기본계획 수정안 고시
묵호는 여객·해양관광 특화
주문진 관공선부두 조성

강릉 주문진항. 강원자치도 제공
강릉 주문진항.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원지역 항만들이 저마다 다른 옷을 입는다. 동해항은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묵호항은 국제여객과 해양관광 중심으로 기능이 갈리고 옥계항에는 잡화 물류 기반이 새로 깔린다.

2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년)에 맞춰 항만별 맞춤형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수정계획은 지난달 23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해양수산부가 지난 20일 확정·고시했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우는 최상위 국가계획으로 국내 항만의 개발과 운영 기준이 된다. 10년마다 새로 짜고 5년마다 여건 변화를 반영해 손질하는데 이번 수정계획은 전국 62개 항만이 대상이다. 강원에는 국가관리항만인 동해·묵호항과 지방관리항만인 속초·주문진·옥계·삼척·호산항 등 6곳이 있다.

동해시 동해항. 강원자치도 제공
동해시 동해항. 강원자치도 제공

가장 큰 변화는 동해·묵호항이다. 동해지구는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보를 뒷받침하면서 고부가가치 신해양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기능을 다시 짠다. 북부두가 맡던 기타광석 처리는 신항으로 넘기고 시멘트 처리는 남부두로 모은다. 이렇게 비워지는 북부두에는 국가어업지도선과 국방과학연구소, 해경 스마트정비 지원부두 등이 들어서 신해양산업 기반을 갖춘다. 묵호지구는 시멘트 부두를 국제여객터미널과 친수시설로 바꾸는 항만재개발을 통해 여객·해양관광 기능에 무게를 싣는다.

지방관리항만인 옥계항은 물류 기능을 강화한다. 시멘트 등 배후 산업과 연계한 화물 처리에 머물지 않고 배후지역의 새로운 화물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강릉시 옥계면 북부두 일원의 '기타광석부두' 기능을 '기타광석 및 잡화부두'로 바꾼다. 3만t급 선박이 댈 수 있는 270m 규모의 부두도 새로 확충한다.

겅룽 옥계항. 강원자치도 제공
겅룽 옥계항. 강원자치도 제공

연안항인 주문진항은 돌제~신리교 부근으로 옮길 예정이던 기존 조선소(선양장)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대신 이전 예정지였던 공간을 관공선부두로 돌려 관광지 인근에서 불거질 수 있는 민원에 대응한다. 이곳에는 해양·항만 관리 기능을 강화할 130m 길이의 관공선부두가 들어서고 돌제와 방파제도 80m 늘어난다.

이번 계획은 2023년 6월 수립 용역에 착수한 뒤 도가 수요조사를 제출하고 현지조사와 간담회, 관련기관 협의를 거치기까지 3년 넘게 다듬어진 결과물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이번 수정계획은 동해안권 항만마다 다른 특성을 정부가 충분히 감안한 결과로 본다"며 "계획에 담긴 항만시설 사업이 제때 추진되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챙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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