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위암 겨냥 ADC 후보물질 ESMO서 공개
비임상 결과와 글로벌 임상 1/2상 설계 동시 발표
다나파버암연구소 등 국내외 주요 암센터 참여
[파이낸셜뉴스] 리가켐바이오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18.2(CLDN18.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02A'의 연구 초록 2건이 세계적 암 학술대회인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에 채택된 연구는 LCB02A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 설계다. 하나는 동물실험 등을 통해 확인한 효능과 안전성을, 다른 하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할 임상시험 계획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를 통해 후보물질의 연구 성과와 임상 개발 전략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임상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다나파버암연구소를 비롯해 캐나다 프린세스마가렛암센터, 미국 홀링스암센터, 국내 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한다. 세계적인 암 전문 의료기관이 초기 임상에 참여하는 것은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임상은 기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CLDN18.2 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최대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 적정 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한 뒤,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췌장암 등에서 실제 항암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3·4분기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LCB02A는 리가켐바이오의 자체 ADC 플랫폼 '컨쥬올(ConjuAll)'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되는 CLDN18.2를 찾아가는 항체에 항암 성분을 결합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CLDN18.2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표적으로, 현재까지 이를 겨냥한 ADC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첫 임상시험 기관 선정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세계적인 암센터들과 함께 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