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노사민정 공동선언, 현장 사업으로… 배달·외국인 노동자 안전 강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3월 공동선언 후속 상생·협력사업 본격화
심야 이동·플랫폼노동자 찾아 안전 캠페인
어업·양식업 외국인에 다국어 안전자료 보급
기업별 조직문화 진단·맞춤형 컨설팅 추진
노동환경 개선 우수기업 발굴·사례 확산
하반기 노동시장 변화 대응 토론회 개최

제주노사민정협의회가 3월 25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본회의를 열고 '산업대전환 대응과 일터 위험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을 토대로 취약노동자 보호와 일터 위험격차 해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노사민정협의회가 3월 25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본회의를 열고 '산업대전환 대응과 일터 위험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을 토대로 취약노동자 보호와 일터 위험격차 해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노사민정이 지난 3월 채택한 공동선언을 배달·플랫폼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현장 사업으로 옮긴다. 심야 이동노동자를 직접 찾아가 위험 요인을 듣고 어업·양식업 외국인에게 모국어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등 노동현장의 위험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노사민정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산업대전환 대응과 일터 위험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토대로 취약노동자 보호와 안전한 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선언은 노동계와 경영계, 시민사회, 행정이 산업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고용 형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안전 수준의 격차를 줄이자는 취지로 지난 3월 채택됐다.

첫 후속 조치는 지난 5월 마련됐다. 제주안전문화실천추진단 소속 30여개 기관은 '제주 위험격차 해소 노사 공동실천 서약식'을 열고 고위험 사업장과 안전 사각지대를 함께 줄이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는 이동노동자와 플랫폼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 캠페인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심야 시간 오토바이로 음식과 물품을 배달하는 노동자들을 만나 교통사고 위험과 휴게시설 부족, 보호장비 착용, 작업환경 개선 요구 등을 듣는 방식이다.

협의회는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관계기관과 검토해 정책과제로 연결할 계획이다.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사고 예방과 휴식권, 안전교육 등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어선과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도 추진한다. 오는 11월까지 주요 사고 유형과 예방수칙을 담은 카드뉴스와 영상을 제작해 현장에 보급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고용 사업주가 함께 참여하는 상호 문화이해 교육도 운영한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작업지시와 안전수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을 줄이고 현장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뒀다.

조직문화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우리회사 조직문화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별 근무환경과 소통 방식, 노사관계를 진단하고 사업장 특성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노사 협력과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선 기업은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우수 사례를 지역 기업과 공유해 노동존중과 노사 상생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노동시장 변화를 주제로 노사민정 토론회를 개최한다. 플랫폼노동 확대와 산업전환, 외국인 노동자 증가 등 제주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른 정책 수요와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은 "현장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해 노동자가 일터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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