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韓 '지방공항 부활 노하우' 배운다"… 공항 연합체 대규모 방한
폴란드 18개 기관 핵심 관계자 30명, 사흘간 김포·김해·제주공항 시찰
상반기 국제선 여객 26% 껑충 뛴 'K-지방공항' 여객 유치 전략에 눈길
스마트공항 기술(ONE-ID) 및 신규 노선 개발 등 다각적 협력 방안 모색
[파이낸셜뉴스] 상반기 역대급 여객 실적을 갈아치운 한국 지방공항의 성장 모델이 유럽 무대로 뻗어간다. 폴란드 내 12개 지방공항과 신공항 개발사 등 주요 핵심 기관들이 K-공항의 운영 노하우와 스마트 기술을 직접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규모 방한길에 올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시찰을 지렛대 삼아 유럽권 지방공항과의 전방위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안나 미데라 의장이 이끄는 폴란드 지방공항연합을 비롯해 신공항 개발사(CPK), 국영은행(PKO), 면세점 등 18개 기관 관계자 30명이 이날부터 사흘간 한국 지방공항 시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공사와 폴란드 측이 맺은 지역공항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으로, 한국의 공항 운영 사례에 주목한 폴란드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전국 14개 공항 통합 운영 경험을 폴란드 공항들과 공유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견학이 유럽 지방공항과의 협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방문단이 눈여겨보는 것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는 한국 지방공항의 여객 유치 성과다. 올해 상반기 기준 김해·제주·청주·대구 등 국내 주요 4개 지방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1% 급증한 약 981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주공항(약 113만 명)과 김해공항(약 607만 명)은 각각 44.2%, 2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선제적인 국제선 네트워크 확충과 지역 관광 연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방한 첫날인 이날 공사 본사를 찾아 전반적인 공항 운영 전략을 청취한 뒤 AI·BIM센터와 김포공항운영센터를 살폈다. 이어 22일 김해공항, 23일 제주공항을 차례로 방문해 거점 공항 활성화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양측은 단순 시찰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공유는 물론 신규 지방 노선 개발, 생체 정보 기반의 스마트공항 기술인 'ONE-ID' 도입, 항공기 소음 저감 대책 등 공항 운영 전반에 걸친 기술 교류를 모색할 방침이다.
안나 미데라 폴란드 지방공항연합 의장은 "최근 괄목할 실적을 내고 있는 한국의 성공 사례는 좋은 본보기"라며 다방면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