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바다패스' 타시도민 운임 지원 25일 종료…관광객 감소 우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인 'i-바다패스'의 타시도민 운임 지원을 오는 25일부터 중단한다. 사업 시행 이후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된 데 따른 조치로 섬 관광 활성화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21일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로 당초 편성한 예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위해 타시도민 운임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바다패스'는 지난해부터 인천시민이 모든 연안여객선 항로를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편도 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타시도민에게도 운임의 70%를 지원하며 섬 관광 활성화와 해상교통 이용 확대를 이끌어 왔다.
사업 효과는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연안 도서를 찾은 인천시민은 70만91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55만4468명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시도민 방문객도 9만368명에서 13만3248명으로 48% 늘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i-바다패스'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단순한 교통비 지원을 넘어 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연안여객선 이용 수요 증가와 여객선 유류할증료 상승이 맞물리면서 시의 재정 부담이 크게 늘었다. 시는 올해 타시도민 운임 지원에 편성한 22억원의 예산을 모두 소진했으며, 연말까지 사업을 계속할 경우 추가로 13억6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타시도민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약 68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부족한 재원을 차입해 사업을 유지하기보다 재정 전반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다만 섬 주민과 인천시민, 출향민·연고자, 군 장병 면회객에 대한 운임 지원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원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인천시 섬해양정책과장은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예산 부족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이용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