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온투업 '1.5금융' 역할 구체화... 연계투자 늘리고 자금공급 확대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온투업 '1.5금융' 역할 구체화... 연계투자 늘리고 자금공급 확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된 지 5년차를 맞아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의 금융 공백을 메우는 '1.5금융' 역할을 구체화하고 있다. 저축은행과의 연계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에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21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시작된 저축은행의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연계투자 누적 취급액은 이달 3일 기준 5022억원을 기록했다. 연계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11.95%, 차입자의 평균 신용점수는 739점이다.

연계투자는 온투업사가 심사한 차주의 신용대출에 저축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 자금에 의존했던 온투업의 자금조달 기반을 금융기관으로 넓히면서 중금리대출 공급 여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부터 지역농협도 기관투자자로 참여,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투업사 PFCT는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25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취급했다. 전체 연계투자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PFCT가 이달 15일까지 취급한 저축은행 연계 개인신용대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출취급 건의 63% 이상이 신용점수 700점대 차주에게, 22%가 600점대 차주에게 돌아갔다. 평균 신용점수는 743점, 최저 신용점수는 419점이다. 사실상 1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차주에게 대출이 공급된 셈이다.

PFCT가 취급한 개인신용대출의 가중평균 금리는 플랫폼 이용료를 제외하고 연 11.05%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1734만원, 연체율은 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FCT 관계자는 "대출을 당일 실행하는 등 신속한 자금 지원으로 차주들이 카드론 등 고금리 상품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활용, 차주의 상환 여력과 부실 가능성을 정교하게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업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올해 4월 금융당국이 온투업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적용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위축된 데다 투자한도 규제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온투업계에서는 '1.5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기관투자를 활성화하고, 채권당 500만원으로 제한된 개인투자자의 투자한도를 합리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도 자체적인 한도가 없는데 온투업은 투자한도가 소액으로 제한돼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개인투자자에 의존하는 현재의 조달 구조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성공 사례로 삼아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으로 기관투자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온투업계의 판단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용평가모형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5금융 #연계투자 #자금공급 #신용평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