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이전 특혜' 김건희 여사 첫 특검 출석...호송차 타고 조사실로
명품 수수 뒤 무자격 업체 수주 알선 혐의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검)에 처음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특검이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앞서 두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연기해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특검은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는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약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으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받고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해당 업체가 경쟁 입찰 없이 관저 공사를 수주하도록 알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공사비 지급 과정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들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당시 사무총장)에게 김태영 21그램 대표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조사하도록 하고,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21그램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도록 청탁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쪼개기 계약' 방식으로 21그램의 공사비 일부를 보전하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과정에도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가 여러 갈래인 만큼 특검은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