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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살든 제때 치료받는다"...AI가 응급실 찾고 진료 돕는 의료 혁신 추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5극3특' 의료체계 구축에 1조2000억원 투입 취약지 의원부터 응급이송까지 AI 도입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구축으로 지역 의료 혁신

"어디 살든 제때 치료받는다"...AI가 응급실 찾고 진료 돕는 의료 혁신 추진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역·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응급환자 이송부터 취약지 의료기관 진료 지원, 공공병원 연결까지 의료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 '5극3특'
보건복지부는 2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전략 및 AI 기본의료 전략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AI를 활용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취약지역 의료기관에 의무기록 자동 작성과 진료·행정 지원 기능을 갖춘 AI 패키지를 도입한다. 산간·도서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원격지 전문의와 AI를 활용해 협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 의료체계를 '5극3특' 중심으로 재편한다. 5극3특은 수도권과 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광역권과 강원·제주·전북 등 3개 특별권역을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권역별 거점병원이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고 지역 병원이 필수의료를 맡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특별회계를 신설해 지역·필수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AI는 이번 의료체계 개편의 핵심 도구가 됐다. 정부는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 상태와 병상, 의료진 현황 등을 실시간 분석해 적정 병원을 추천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응급환자 관리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해 응급실 미수용과 이송 지연을 줄인다는 목표다.

취약지역 의료기관의 AI 활용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소와 보건지소에는 의무기록 자동 작성, 진료·행정 지원, 건강관리 기능 등을 갖춘 AI 패키지가 도입된다. 산간·도서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원격지 의사와 AI를 활용해 협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의원에는 '일차의료 AX(AI 전환) 바우처'를 제공해 의료기관이 필요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구축
지역 공공병원의 AI 전환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을 순차적으로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플랫폼에 연결해 의료 AI 서비스를 공동 활용하도록 하고,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에는 진료 예약부터 검사, 입원, 퇴원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권역별 AI 특화병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정부는 공공·임상·연구 데이터를 연계한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국내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의료 AI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확대한다. 지역 국립대병원 R&D 예산은 2021년 437억원에서 올해 100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AI·바이오헬스 분야 해외 연구자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세계보건기구(WHO) AI 허브 유치와 국내 의료 AI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병행해 AI 의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라며 "AI 기본의료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에서도 적시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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