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핵융합 프로젝트서 韓 기술력 재확인
HD현대중공업, 진공용기 섹터 9개 가운데 4개 제작
[파이낸셜뉴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에서 한국이 제작을 주도한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 조립이 완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 현장에서 이번 조립 완료를 대내외에 널리 공표하고, 한국 핵융합 산업계와 연구계를 격려하기 위해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검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및 러시아 총 7개국이 함께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과학기술 협력 사업이다.
진공용기는 ITER의 핵심 설비다. 높이 11.3m, 폭 6.6m, 단일 중량 약 400t급에 달하는 섹터 모듈 9개가 맞물려 도넛 형태를 이룬다. 한국은 당초 할당된 2개의 섹터뿐만 아니라 EU 할당량인 2개를 추가 수주해 도합 4개의 섹터 모듈 제작을 완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이 ITER를 구성하는 전체 진공용기 섹터 9개 가운데 4개를 제작했다.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개 섹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유럽연합에 배정된 물량 2개까지 추가로 수주해 2024년까지 전량 인도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고정밀 핵융합 장치의 제작과 현장 조립에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한국의 국제 조달 능력과 핵융합 산업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성공적 설치는 한국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쇼케이스와 같다"며 "과기정통부는 ITER 사업을 통해 3030년대 핵융합에너지 조기 실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