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의료수가 합리화해야"… AI가 응급실 추천 등 혁신 추진
정부, AI 기본의료 전략 가동
전국 의료망 '5극3특'으로 재편
지역 인프라에 1조2000억 수혈
이송병원 추천 AI 플랫폼 확대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뚫기로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역·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응급환자 이송부터 취약지 의료기관 진료 지원, 공공병원 연결까지 의료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2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전략 및 AI 기본의료 전략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AI를 활용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부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취약지역 의료기관에 의무기록 자동 작성과 진료·행정 지원 기능을 갖춘 AI 패키지를 도입한다. 산간·도서지역에서는 방문간호사가 원격지 전문의와 AI를 활용해 협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의료 수가 체계 합리화를 포함해 합리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근본적인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의료, 필수의료 문제는 경제적 측면이 강한 만큼 정부의 책임을 좀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정책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의료) 수가 체계를 합리화하는 게 일단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선 정부는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 의료체계를 '5극3특' 중심으로 재편한다. 5극3특은 수도권과 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광역권과 강원·제주·전북 등 3개 특별권역을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권역별 거점병원이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고 지역 병원이 필수의료를 맡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특별회계를 신설, 지역·필수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AI는 이번 의료체계 개편의 핵심 도구가 됐다. 정부는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환자 상태와 병상, 의료진 현황 등을 실시간 분석해 적정 병원을 추천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응급환자 관리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산해 응급실 미수용과 이송 지연을 줄인다는 목표다.
지역 공공병원의 AI 전환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을 순차적으로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플랫폼에 연결해 의료 AI 서비스를 공동 활용하도록 하고,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에는 진료 예약부터 검사, 입원, 퇴원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권역별 AI 특화병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확대한다. 지역 국립대병원 R&D 예산은 2021년 437억원에서 올해 100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AI·바이오헬스 분야 해외 연구자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라며 "AI 기본의료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에서도 적시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최종근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