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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노숙할 사람 구해요"...입주 앞둔 '매교 팰루시드'에 무슨 일이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6곳 은행 중 2곳만 대출 남아
총 대출 받은 가구는 10%뿐
거리 나앉는 사례도 직접 확인
금리도 한 달 사이 1%p 상승

23일 수원 권선구 매교 팰루시드 단지. 독자 제공
23일 수원 권선구 매교 팰루시드 단지. 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주가 코 앞인데 대출이 막혀서 큰일입니다. 같이 노숙할 사람 구합니다."(수원 권선구 매교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 A씨)
최근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면서 2178가구 규모 수원 권선구 매교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8월 입주를 앞둔 예비 입주자들은 '사전점검 직후 정부가 대출 총량 관리 정책을 시행한 탓에 기존 대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1000가구 이상 입주가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만 대출..."200가구 전후"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팰루시드 잔금대출 참여 은행 6곳(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수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고 대출 신청이 마감됐다.

이 가운데 농협은행은 이날 오후 1시에 선착순으로 대출 신청을 받았고 하나은행은 24일 오전 10시에 선착순 대출을 받는다.

문제는 대출 총량 자체가 적어 대출을 받는 사례가 전체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본지에 "시중은행에서 안내 받은 대출 총량은 500억원 규모"라며 "한 가구당 필요한 평균 잔금 대출 금액은 5억원 정도로, 총 100가구 정도만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기존 집단대출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던 은행들이 정부의 대출 총량 정책 이후 선착순 대출 방식으로 방법을 바꿨다. 일례로 국민은행의 경우 100억원 한도로 대출 총량이 정해져서 10여가구만 대출 상담을 받고 마감했다고 한다. 사실상 6개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200가구 전후라는 설명이다.

■입주 안되면 줄줄이 피해 불가피
집단 대출이 막히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내몰린 사례도 나온다.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 B씨는 오는 9월 30일자로 기존 임차해 살던 집을 퇴거하겠다고 임대인과 협의한 상태다. 하지만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나갈 문은 있지만 들어갈 문은 없는' 상황에 처했다. B씨는 "들고있던 자금 마저도 대출을 다 상환하고나면 부족하다"며 "시행사와 금융기관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는 "학교 전학 및 학사 일정, 이사업체·가전·가구·입주청소 등 수많은 계약들이 줄줄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호소했다.

금리가 지속 상승하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달 잔금 대출을 진행한 2180가구 규모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의 경우 대부분 은행이 3% 후반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팰루시드 입주 예정자들은 4% 후반에서 5% 초반대를 안내 받고 있다. 불과 1달 사이 1%p 이상이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모두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로 즉각적인 답변, 대책 제시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팰루시드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관계기관에서도 이달 말까지 관련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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