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구준엽 한국 이주 계획 있었다…모친 반대로 실행 못 해
[파이낸셜뉴스] 고(故) 서희원이 생전 남편 구준엽, 두 자녀와 한국으로 옮겨 생활하는 방안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 준비 과정에서 서희원이 한국으로 이전한 자산은 약 1000만대만달러, 한화 약 4억5000만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관계자 발언을 토대로 서희원과 구준엽이 생전 한국 이주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 왕샤오페이가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소란을 이어간 점을 한국행을 검토한 배경으로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은 왕샤오페이의 문제 제기와 소란에 큰 부담을 느꼈고, 구준엽은 아내와 두 아이가 한국에서 함께 지내는 방안을 준비했다.
서희원은 한국 이주 자금으로 약 1000만대만달러를 사전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화 약 4억5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한국 이주 계획은 서희원의 모친 황춘메이가 강하게 반대하면서 실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춘메이는 딸이 두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가는 데 반대했다. 매체는 서희원이 모친을 설득하려 자신이 살던 고급 아파트 소유권 이전까지 준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도 전했다.
특히 모녀 사이의 갈등이 서희원과 구준엽이 재혼한 2022년부터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약 20년 만에 재회한 뒤 부부가 됐다. 황춘메이는 딸의 갑작스러운 재혼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고, 서희원의 집을 찾아가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희원의 집에는 가족과 지인 여러 명이 있었고, 황춘메이는 딸이 다시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과 재산 문제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자금 문제도 함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자신의 명의로 된 자금을 돌려달라고 모친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집안 재정을 맡아온 황춘메이가 이를 내주지 않으면서 모녀가 여러 차례 충돌했다는 주장이다.
왕샤오페이 측도 서희원이 한국행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T투데이는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기 약 한달전, 왕샤오페이 측 변호사가 한국 이주 계획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왕샤오페이는 두 자녀가 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불안감을 느껴 서희원과 협의하려 했다. 다만 두 사람은 직접 연락이 어려운 상태였고, 서희원 측도 대화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과정에서 결국 한국 이주 계획은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도중 독감에 따른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 두 아이와 한국에서 생활하려던 계획도 서희원의 사망으로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서희원 사망 이후에는 유산 분할과 두 자녀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뒀고, 두 사람은 2021년 이혼했다.
이듬해 서희원은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결혼했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현재 알려진 상속 구조상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페이는 두 자녀의 권익 보호를 내세워 법원에 특별대리인 선임을 신청했고, 유산 분할 절차에 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준엽의 지인은 최근 나온 유산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구준엽의 오랜 지인 A씨는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준엽이는 이 문제 자체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가 상속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구준엽과 장모 사이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과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장모님도 직접 음식을 만들어 구준엽에게 챙겨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구준엽은 현재 대만에 머물며 고인의 묘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