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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걸던 '헝가리 극우' 오르반 퇴장했지만…EU, 러 제재 강화 계속 난항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깃발.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언론은 "EU 27개 회원국 대사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1번째 러시아 제재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EU는 지난 15일 러시아 추가 제재안 합의를 타결지으려 했으나 그리스와 오스트리아의 반대로 무위에 그치자 이날 1주 만에 회의를 또 소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리스의 반대로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LNG 터미널에 EU 기업이 환적과 수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인데, 그리스는 회원국이 이미 합의한 사안인 러시아산 LNG 거래 제한 조치 완화를 요구하면서 제재안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쇄빙 LNG 운반선.연합뉴스
쇄빙 LNG 운반선.연합뉴스

유럽 최대의 LNG 운반선 보유국인 그리스는 "러시아산 LNG를 제3국으로 환적하는 서비스를 금지하는 조치가 러시아의 수입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조치는 서방 기업들의 사업을 다른 국가 기업들에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쇄빙 LNG 운반선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극 운항 자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역외 사업자들에게 넘어가게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영국 언론은 "친(親)러시아 행보를 보이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 제재를 지연시켜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4월 총선 참패로 퇴진함에 따라, EU는 대러 제재안의 순조로운 통과를 기대했으나, 또 다른 걸림돌에 봉착했다"고 짚었다.

결국 EU는 23일 회원국 대사 회의를 다시 열어 여름 휴회 전 제재안 타결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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