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묵은 관행 깬다"...부산시, '전 직원 순환당직제' 폐지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1948년 정부 수립 후 77년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전 직원 순환당직제'를 전면 폐지한다. 형식적인 당직 근무 대신 전담 인력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순환당직제를 폐지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전담 인력 중심의 새로운 당직·재난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본청 전체 공무원이 순번제로 야간·휴일 당직 근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한 업무 피로도 누적과 다음날 대체휴무에 따른 본연의 행정 업무 공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시는 단순 대기성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해 공무원이 본연의 정책 기획과 대민 행정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신 재난상황실에 전담 인력을 증원 배치해 당직·재난 업무의 연속성과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야간과 휴일 긴급 상황 발생 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기반 당직시스템도 도입한다. AI가 단순·반복 민원과 타 기관 안내가 필요한 민원을 24시간 자동 응대함으로써 재난상황실에서는 재해·재난과 사건·사고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번 개편이 당직 후 대체휴무로 인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해 민원 처리 속도와 대시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불필요한 예산 절감과 조직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재수 시장은 "77년 동안 익숙하게 여겨온 관행이라 할지라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라며 "공무원이 형식적인 당직 소모전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와 혁신 행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