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라우펜, 폭스바겐 '골프'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유럽 OE 시장 공략 가속"
폭스바겐 소형 해치백 '폴로'에 '에스 핏2' 공급 확정
제동거리 16% 단축·마일리지 15% 향상 등 성능 개선
[파이낸셜뉴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브랜드 '라우펜(Laufenn)'이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 소형차 '폴로(Polo)'에 여름용 퍼포먼스 타이어 신제품 '에스 핏2(S FIT2)'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폴로'는 1975년 첫 출시 이후 6세대를 거치며 전 세계에서 2000만대 넘게 팔린 폭스바겐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콤팩트한 차체와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앞세워 유럽을 중심으로 소형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온 모델이기도 하다. 라우펜은 이 폴로에 맞춰 17인치 규격의 타이어를 개발, 폭스바겐 측과의 기술 협업을 거쳐 차량 특성에 맞는 민첩한 조향감과 안정적 제동력, 균형 잡힌 승차감을 구현했다.
핵심은 성능 개선 폭이다. 실리카 함량을 높인 컴파운드와 트레드 블록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젖은 노면 제동거리를 기존 대비 약 16% 줄였다. 굵은 직선 홈 4줄을 배치한 트레드 패턴 덕분에 빗길에서도 물이 잘 빠지면서 조향 안정성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조 설계를 최적화해 여름철 뜨거운 노면에서도 접지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고, 주행 소음과 진동도 억제해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신규 폴리머 소재를 적용한 결과 내구 주행거리(마일리지)는 기존 제품 대비 약 15% 길어졌다.
라우펜은 올해 4월 유럽 시장에 '에스 핏2'를 처음 선보인 뒤 스코다 '뉴 옥타비아', 폭스바겐 '골프', 세아트 '이비자'·'아로나' 등 폭스바겐그룹 주요 차종에 순차적으로 공급을 늘려왔다. 이번 폴로 공급으로 그룹 내 라인업이 한층 넓어진 셈이다.
한국타이어가 폭스바겐과 맺어온 OE 협력의 역사도 길다. 1991년 폭스바겐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OE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현재는 세단·SUV·전기차 등 폭스바겐 40여 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번 폴로향 공급 역시 이런 30여 년간의 기술 축적과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라우펜은 2014년 미국 세마쇼(SEMA Show)에서 처음 공개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전략 브랜드로, 지난 10여 년간 세단·SUV부터 트럭·버스용까지 라인업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독일 '아우토 빌트' 등 유럽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에서도 잇달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유럽 완성차 업계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