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서 '세일즈 외교'…젠슨 황 등 빅테크 CEO 연쇄면담
이 대통령 7박 11일 순방 일정 본격화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빅테크 CEO 만나 협력 논의
'샌프란AI 선언'…"韓, 대체불가 AI공급망 핵심국가"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 일정의 미국·남미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첫 번째 목적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일정으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을 갖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대표를 잇달아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전에 프랑스에서 오찬 모임 때 잠깐 봤던 것 같은데, 그 때는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을 뵙게 돼서 반갑고, 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분이신데, 대한민국이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대할 생각이기 때문에 앤트로픽의 특별한 관심과 투자, 또 기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도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에 화답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가장 우선 순위 분야로 짚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앤트로픽은 기업과의 협력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사업 중심의 기업인 만큼, 많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다"면서 "최근 한국 언론에서 앤트로픽을 한국 내 여러 기업들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짚어주셨고 이런 점에 대해 감사 말씀 드리며, 국가 차원에서 한국이 정말 활발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모데이 CEO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 제조 업체들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의 메모리 업체들이 앤트로픽에 투자도 많이 해주셨고, 그런 면에서 데이터 센터와 그 외 여러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과기정통부와 함께 인공지능(AI) 협력에 관한 많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서 AI 보안 그리고 사이버 산업에서의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 한국과 함께 일하게 된 건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의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에비앙 주요 7개국(G7) 계기 회동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것을 환영하며 "한국은 AI를 중심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오픈AI가 대한민국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부의 분배 방식에 대한 샘 알트만 대표의 견해를 묻기도 했다.
샘 올트먼 대표는 "AI 시대에는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 기업의 성과를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지분 기반 모델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를 설명하며 한국의 피지컬 AI·에너지 분야 투자와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면담하면서 "지난해 엔비디아가 APEC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GPU 공급이 원활히 이행되면서 대한민국 메가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 전반을 AI에 맞게 전환하고 있다"면서 "AI가 국민의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AI 황금시대'를 맞아 국민이 AI의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제시한 'AI 네이티브 국가' 비전은 한국 사회에 큰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SK, 삼성, 네이버, 현대차, LG 등과의 협력과 함께 KAIST 공동 AI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혹 탄 브로드컴 대표를 만나 브로드컴이 우리나라 AI 생태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협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혹 탄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재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AI 시대 한국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했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탄 브로드컴 CEO 등이 함께 자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의 가치는 2경원이 넘는다.
이 대통령은 우선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