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2분기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은행별 '역대 최고' 기록 속출…부실채권 7.4조, 8년 만에 최대 주담대 금리 상단 7.5% 넘어, 4년 3개월 만…"주가 조정 시 가계 연체 증가 우려"
고금리에 2분기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은행별 '역대 최고' 기록 속출…부실채권 7.4조, 8년 만에 최대
주담대 금리 상단 7.5% 넘어, 4년 3개월 만…"주가 조정 시 가계 연체 증가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이도흔 기자 =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2분기 말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일부 은행에서는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5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시장금리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주가 조정이 겹치면서 가계 대출 연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주담대 등 가계대출 연체 증가세…중소기업 연체도 '비상'
26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공개한 팩트북 등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33%로 1분기 말(0.32%)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분기 말(0.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평균 0.30%에서 올해 1분기 말 0.32%, 2분기 말 0.33%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은행 별로는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로 집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말(0.28%)보다 0.04%p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2분기 말 가계 연체율이 0.48%로, 2014년 2분기 말(0.54%)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우리은행도 0.31%로 1분기 말(0.29%)보다 상승했으나, 작년 2분기 말(0.33%)보다는 낮았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올해 1분기 말(0.28%)보다 소폭 내렸으며 신한은행(0.25%)은 전 분기 말과 같았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올해 들어 상승세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작년 1분기 말 0.59%에서 작년 말 0.49%로 내렸다가 올해 1분기 말 0.57%로 도로 뛰었고, 2분기 말에 0.58%로 더 올랐다.
우리은행의 2분기 말 중소기업 연체율은 0.75%로 팩트북 자료가 존재하는 2019년 1분기 말 이래 가장 높았다. 작년 말(0.52%)보다 0.23%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0.49%로 2017년 2분기 말(0.5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KB국민(0.44→0.37%)과 하나(0.61→0.59%), NH농협(0.73→0.71%) 등은 1분기 말보다 연체율이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내수 부진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임대업의 상환 여력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대 은행 연체율 추이(단위:%)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팩트북 등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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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말 | 구분 | 가계 | 대기업 | 중소기업 | 기업 계 | 전체 계 |
| KB | 0.27 | 0.03 | 0.39 | 0.28 | 0.28 | |
| 신한 | 0.24 | 0.05 | 0.42 | 0.31 | 0.28 | |
| 하나 | 0.28 | 0.02 | 0.47 | 0.35 | 0.32 | |
| 우리 | 0.28 | 0.02 | 0.52 | 0.41 | 0.34 | |
| 농협 | 0.43 | 0.02 | 0.64 | 0.52 | 0.49 | |
| 단순 평균 | 0.30 | 0.03 | 0.49 | 0.37 | 0.34 | |
| 2026년 1분기 말 |
KB | 0.28 | 0.32 | 0.44 | 0.40 | 0.35 |
| 신한 | 0.25 | 0.15 | 0.46 | 0.36 | 0.32 | |
| 하나 | 0.31 | 0.02 | 0.61 | 0.44 | 0.39 | |
| 우리 | 0.29 | 0.00 | 0.61 | 0.47 | 0.38 | |
| 농협 | 0.46 | 0.16 | 0.73 | 0.62 | 0.55 | |
| 단순 평균 | 0.32 | 0.13 | 0.57 | 0.46 | 0.40 | |
| 2026년 2분기 말 |
KB | 0.27 | 0.04 | 0.37 | 0.26 | 0.27 |
| 신한 | 0.25 | 0.18 | 0.49 | 0.40 | 0.34 | |
| 하나 | 0.32 | 0.11 | 0.59 | 0.46 | 0.40 | |
| 우리 | 0.31 | 0.01 | 0.75 | 0.56 | 0.43 | |
| 농협 | 0.48 | 0.07 | 0.71 | 0.58 | 0.53 | |
| 단순 평균 | 0.33 | 0.08 | 0.58 | 0.45 |
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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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채권 1년 새 1조원 넘게 불어…고정이하여신비율 코로나 이후 최고
연체 3개월 이상 넘은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말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팩트북 기준)은 총 7조4천3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조4천325억원)보다 약 1조6억원 증가해 2018년 1분기 말(8조2천143억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3년 말 4조4천943억원에서 2024년 말 5조5천807억원, 작년 말 6조1천787억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2분기 말 7조원대로 올라섰다.
전체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가계와 기업 모두 상승했다.
2분기 말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단순 평균치는 0.40%로, 2020년 1분기 말(0.43%)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가 작년 말 0.23%에서 2분기 말 0.25%로 상승했고 기업은 같은 기간 0.42%에서 0.51%로 올랐다.
KB국민은행의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로 1분기 말(0.21%)에 이어 2020년 2분기 말(0.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도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0.22%)이 2020년 2분기 말(0.23%) 이후 가장 높았으며 다른 은행들도 올해 들어 가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대체로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0.61%)이 2019년 2분기 말(0.70%) 이후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0.48%)도 2019년 1분기 말(0.54%) 이후 가장 높았다.
| 5대 은행 고정이하여신 비율 및 고정이하여신 규모 추이(단위:%, 억원)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팩트북 등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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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말 | 구분 | 가계 | 기업 | 전체 | 고정이하여신 규모 |
| KB | 0.20 | 0.34 | 0.28 | 11,672 | |
| 신한 | 0.17 | 0.34 | 0.28 | 10,572 | |
| 하나 | 0.28 | 0.39 | 0.35 | 12,791 | |
| 우리 | 0.17 | 0.43 | 0.31 | 10,454 | |
| 농협 | 0.32 | 0.59 | 0.49 | 16,298 | |
| 단순 평균(여신 총액) | 0.22 | 0.43 | 0.34 | 61,787 | |
| 2026년 1분기 말 | KB | 0.21 | 0.44 | 0.34 | 14,463 |
| 신한 | 0.18 | 0.37 | 0.30 | 11,540 | |
| 하나 | 0.27 | 0.43 | 0.37 | 13,777 | |
| 우리 | 0.19 | 0.44 | 0.33 | 10,990 | |
| 농협 | 0.35 | 0.65 | 0.53 | 17,767 | |
| 단순 평균(여신 총액) | 0.24 | 0.47 | 0.37 | 68,536 | |
| 2026년 2분기 말 | KB | 0.21 | 0.34 | 0.28 | 12,135 |
| 신한 | 0.19 | 0.40 | 0.31 | 12,293 | |
| 하나 | 0.28 | 0.61 | 0.48 | 18,523 | |
| 우리 | 0.22 | 0.54 | 0.39 | 13,490 | |
| 농협 | 0.36 | 0.65 | 0.52 | 17,890 | |
| 단순 평균(여신 총액 ) | 0.25 | 0.51 |
0.40 | 74,331 | |
◇ 주담대 금리 상승세…'빚투' 부실 우려도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부실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해 3년 반 만에 긴축 사이클에 진입했다.
연내 1∼2회 추가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금리는 긴축 전망을 반영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4.531%로, 6월 말 4.241%에서 한 달 새 0.29%p 올랐다.
5대 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84∼7.57%로 집계됐다. 작년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상단이 1.34%p, 하단이 0.91%p씩 뛰었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5%를 넘은 것은 월말 기준 시계열이 확인되는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 시중은행 대출 금리·채권 금리 추이 ※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금융투자협회 자료 취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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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25년 말 | 2026년 6월 말 | 2026년 7월 24일 |
|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 연 3.93∼6.23% | 4.37~7.37% |
4.84∼7.57% |
|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 3.499% | 4.241% | 4.531% |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경우 시장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은은 다음 달 공개되는 7월 물가상승률 등을 보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한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가 오르고 주가 등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할 경우 가계대출 연체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기업대출도 한계기업 부실이 현실화하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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