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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국-남미 새 단계…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미 3개국 순방 앞두고 스페인 EFE 통신과 서면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남미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및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EFE 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남미 국가 국민들에게 이 대통령의 방문 목적을 스페인어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며,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간 교역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한 만큼, 질적 성장으로 협력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관계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한국-남미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되며,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2004년 체결·발효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등 남미와의 경제협력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반영해 이 협정을 현대화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27일에는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8일 상파울루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오는 30일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31일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희토류와 에너지 등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무역협정의 중요성과 관련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은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며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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