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남미 새 단계…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남미 3개국 순방 앞두고 스페인 EFE 통신과 서면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남미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및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EFE 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서면 인터뷰는 남미 국가 국민들에게 이 대통령의 방문 목적을 스페인어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며,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간 교역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한 만큼, 질적 성장으로 협력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관계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한국-남미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되며,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2004년 체결·발효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등 남미와의 경제협력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반영해 이 협정을 현대화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27일에는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8일 상파울루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오는 30일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31일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희토류와 에너지 등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무역협정의 중요성과 관련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은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며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