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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AI 세일즈' 마무리…9500억달러 협력 안고 브라질행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만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샌프란시스코=뉴스1) 김근욱 심언기 기자 = 7박 11일 일정으로 미국·남미·독일 5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방문국인 브라질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강경화 주미국 대사와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내외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한국의 AI 비전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AI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도착 직후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4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잇달아 만나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035420) 이사회 의장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앞서 면담한 빅테크 CEO들까지 합류해 한미를 대표하는 AI 기업 수장 8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AI 서밋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나라를 다양한 국가들과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9500억달러 반도체 협력 추진…젠슨 황 "우리는 가족"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AI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는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005930)와 브로드컴은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AI 칩 파운드리 협력에 나서고, SK(034730)그룹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75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에 나선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200만 장을 투입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밋을 마친 뒤에는 이 대통령과 글로벌 AI 리더들이 현지 식당에서 피시앤칩스와 맥주를 곁들인 만찬을 함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당시 국내 재계 총수들과 '치맥 회동', '삼겹살 회동'을 가졌던 것처럼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을 '식구'라고 한다"며 건배를 제안했고, 황 CEO는 "We are family(우리는 가족이다)"라고 화답했다.

실리콘밸리 VC 6곳과 '투자 밋업'…남미 순방 시작

다음날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6개사와 '벤처투자 밋업(Meet-up·교류 모임)'도 열었다. 빅테크와의 협력을 넘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한미가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혁신·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VC 6곳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에 초기 투자한 글로벌 벤처투자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충분한 투자 환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공단과 VC 6개사는 한미 벤처 생태계 협력 확대와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브라질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로 출국하기에 앞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룰라 대통령님과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만나며 깊은 우정을 쌓아 왔다"며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이 대통령은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잇달아 방문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식량·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의 지평을 남미로 넓히고,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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