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정보유출 막는다… 제주 소상공인 전용 보안거점 가동
제주정보보호지원센터 31일 제주벤처마루 개소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안진단·솔루션 비용 지원
컨설팅 최대 500만원·보안패키지 최대 600만원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도 업체당 최대 500만원
취약점 점검·모의훈련·DDoS 대응은 무료 제공
과기정통부·KISA·제주도·제주TP 6억8000만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한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정보보호 거점이 문을 연다. 자체 보안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 사업자에게 보안진단부터 솔루션 도입, 사이버 위기 대응훈련까지 지원하는 체계가 제주에 구축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정보보호지원센터는 오는 31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7층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센터 조성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가 모두 6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그동안 호남권과 연계해 제공하던 정보보호 지원을 제주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에 맞춘 독립 지원체계로 전환한 점이 핵심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고객 정보와 결제자료, 내부 업무문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담 보안인력을 두거나 전문 보안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보안 취약점이 방치되면 랜섬웨어 감염과 개인정보 유출, 온라인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져 영업 차질과 신뢰도 하락을 동시에 겪을 수 있다.
제주정보보호지원센터는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점검하는 컨설팅과 정보기술 보안패키지 도입을 지원한다. 정보보호 컨설팅은 기업당 최대 500만원, 보안패키지는 최대 600만원 범위에서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제주지역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상담과 현장진단을 거쳐 서버와 PC, 네트워크, 개인정보 관리체계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보안제품과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인 'SECaaS' 도입 비용도 지원한다. SECaaS는 기업이 자체 보안장비를 구매·관리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해킹 차단과 웹 보안, 악성코드 대응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업체당 최대 500만원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연계한 무료 보안서비스도 운영한다. 해킹메일과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상황을 가정한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 홈페이지와 서버 취약점 점검, DDoS 공격을 받을 때 정상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돕는 사이버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서버의 취약한 설정과 보안상태를 점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내서버 돌보미'도 무료로 제공한다. 침해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취약요인을 확인하고 사고 위험을 낮추는 예방 중심 지원이다.
정보보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중소기업 임직원과 대학생,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실무교육을 운영하고,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인식제고 세미나도 마련한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정보보호 해커톤도 추진한다. 참가자들은 정보보호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시스템 해킹 등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보안기술과 대응 역량을 겨루게 된다.
제주도는 센터 운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지역기업의 보안 기반을 강화하고, 보안사고로 인한 영업 중단과 피해복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과 유통, 숙박, 정보통신 등 고객정보 활용도가 높은 제주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역 단위의 상시 보안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정보보호지원센터가 인공지능 전환에 나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이버 위협 속에서도 안심하고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기업과 도민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