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빈방문' 브라질 도착…C-390 수송기 시찰도
이 대통령, 27일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메르수코르 무역협정 및 핵심광물 등 논의할 듯
【파이낸셜뉴스 브라질리아(브라질)-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총 95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협력 성과를 거두고 남미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비롯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통상 협력의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미국에서 첨단산업 동맹의 기반을 다진 데 이어 남미에서는 교역·투자 확대을 비롯해 자원·에너지와 인프라, 방산 등으로 협력 지평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시3분께 공군 1호기 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 부부의 도착에 맞춰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의장대장이 경례로 맞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최영한 주브라질 대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공군 1호기 옆에 세워진 브라질산 C-390 수송기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동 도중에도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1시8분께 수송기 내부로 들어가 기체를 둘러봤다.
브라질 측은 C-390에 대해 아시아로 보내는 첫 기체라며 수송뿐 아니라 소화·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기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협력을 민간 항공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시간과 공중급유 기능 등을 물은 뒤 "우리도 브라질과의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만들자"고 말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에서 구매한 C-390은 우리 공군의 항공수송 및 평화유지활동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대형수송기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총 8830억원을 투입해 3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 기종 선정과 계약을 마쳤으며, 오는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27년 말까지 나머지 2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C-390은 길이 35.2m, 폭 35.1m 규모로 브라질과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10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C-130J와 성능이 유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절충교역 조건이 우수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C-390을 선정했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방 동체 등 주요 부품 제작과 기체 창정비 사업에 참여한다. 참여 규모는 약 1억3500만달러로, 정부는 이번 사업을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항공·방산 협력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수송기 인도 교육을 받고 있는 조종사와 항공적재사, 정비사 등 우리 공군 장병 13명도 격려했다. 정부는 이번 C-390 도입을 계기로 전차와 장갑차 등 다른 방산 분야는 물론 항공기 공동개발 등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