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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습 멈췄는데 '폭격 AI 이미지' 올려…美 75% 민심 싸늘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흘째 공습 멈춘 美 그럼에도 트럼프는 '하르그섬 폭격' AI 이미지 올려 미국인 75% "트럼프, 이란전쟁 수행에 어려움 겪고 있어" CBS·유고브 여론조사…'순조롭게 전쟁 수행' 20%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하르그섬 폭격 AI 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하르그섬 폭격 AI 이미지.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그림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에서 트럼프 정부의 전쟁 수행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행보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하르그 공습'이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을 올렸다. 이 그림에는 하르그섬 석유 수출 터미널로 보이는 시설을 전투기 여러대가 공격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이어 "이제 우리 유조선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그림도 잇따라 3장 올렸다. 그림 3장 모두 성조기를 게양한 선박에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모습이 담겼다. 1장에는 터번과 두건을 착용한 남성 2명이 선박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다른 1장에는 미군 병사들이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날 CBS와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 2193명 중 4분의 3 이상은 트럼프 정부가 이번 전쟁을 다루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정부가 예상대로 순조롭게 전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20%였고, 예상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2%에 불과했다.

뚜렷한 종전 해법이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전쟁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응답자의 37%는 전쟁이 앞으로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 답했고, 20% 이상은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쟁이 며칠 내 끝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이란 정권이 더 많은 양보를 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미군은 지난 23일까지 13일 연속 이란에 대한 야간 공습을 이어 왔으나, 중동을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이란 공습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공습 계획을 보고 받고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이란의 보복 대상인 걸프국 미군기지의 방공망이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취약한 상태라는 보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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