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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급락' 코스피, 코로나 때 같은 V자 반등 어렵다"...'레버리지 후유증' 꼬집어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락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2026.7.24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락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2026.7.24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28% 이상 급락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당시와 같은 단기 급반등(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흐름 악화가 국내 증시 회복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진증권 "한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빅테크 현금흐름 악화 요인"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21일 장중 고점인 9114포인트에서 7월 20일 6516포인트까지 28.5%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36%)와 2022년 미국 금리 인상기(-31%)에 버금가는 수치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4%) 이후 손에 꼽히는 낙폭이다. 대장주 성격인 SK하이닉스 역시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9.6%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 하락을 회복하는 데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과거 급락장 이후 증시가 보인 두 가지 패턴을 근거로 들었다.

하나는 코로나19 때처럼 급락 직후 급반등하는 유형, 다른 하나는 2022년처럼 14개월에 걸쳐 35% 하락하며 오랜 기간 바닥을 다지는 유형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급락 형태라는 점에서 2022년보다는 코로나19 국면과 유사하다"면서도 "이번에는 V자 형태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 통화정책 방향이 과거와 현저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의 1분기 영업이익률 둔화(36.6%→34.2%) 및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이 겹치며 국내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허 연구원은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면서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 후유증도 짚었다.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 5월 27일 출시 이전 수준까지 감소했고, 반면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감소하지 않았다"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본주, 즉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능가했다. 레버리지 ETF 후유증이 해소 중이나 끝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추가 폭락 사태엔 선 그어..."증시 하방 압력 진정"

다만 추가 폭락 사태는 진정될 조짐이라고 봤다. 허 연구원은 "단기 주가 낙폭이 이례적인 만큼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PER(12개월 예상)이 7~8배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라며 "하지만 최근 낙폭에 비해 주가가 완연하게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주가 회복 과정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 고점 이후 하락률로 보면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IT하드웨어와 함께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며 분산 접근을 권고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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