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HPV 양성 82%, 성매개감염 동반" 종합검사 필요
"생식기 감염 종합검사, 새 검사 표준 돼야"
[파이낸셜뉴스] 씨젠이 실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에서 성매개감염(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HPV와 STI를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기반 생식기 감염(RTI) 종합검사가 향후 새로운 검사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임상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씨젠은 27일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GMCS)'를 통해 HPV와 STI를 함께 확인하는 종합검사의 임상적 필요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검사 표준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GMCS는 전 세계 의료기관이 참여해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환별 검사법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씨젠은 이를 통해 질환별 새로운 글로벌 검사 표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실시간 검사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활용해 최근 3년 6개월간 축적된 약 6만건의 HPV·STI 동시 검사 데이터를 자체 분석했다.
그 결과 HPV 양성 사례의 82%에서 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됐으며, STI 양성 사례의 46%에서는 HPV 감염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HPV와 STI를 모두 포함한 종합검사 양성 사례의 71%에서는 두 감염이 동시에 확인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HPV 검사 과정에서 STI를 함께 확인하는 종합검사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무증상 성매개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HPV 양성 환자의 동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임신 준비와 불임 평가 과정에서도 생식기 건강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16형과 18형 등 고위험 유전자형은 자궁경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단순 감염 여부뿐 아니라 어떤 유전자형이 검출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진단과 추적관찰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된다.
STI는 클라미디아와 임질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분비물과 배뇨통, 생식기 통증, 하복부 통증,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다만 병원체별 증상이 유사하고 무증상 감염도 흔해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STI와 질내 미생물 환경 변화가 자궁경부의 면역환경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쳐 HPV 감염과 바이러스 소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서 HPV와 STI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씨젠은 GMCS를 통해 HPV·STI 종합검사의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스타고라 기반 분석을 통해 검사법의 임상적 유용성과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씨젠은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6)에서 신드로믹 PCR 기반 생식기 감염 종합검사의 필요성과 글로벌 임상 연구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