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Z세대 시위에 장관까지 퇴진…인도 총리 "의대 입시 전면 개편"
[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Z세대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교육부 장관이 사퇴한 지 하루 만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시험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의대 입학 시험 제도는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시험의 신뢰성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험 제도를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험지 유출 문제를 막을 새로운 법안이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법이 강화되면 가해자 처벌도 엄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Z세대 온라인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시위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전 장관이 지난 25일 사임한 이후 모디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첫 입장이다.
앞서 CJP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입학 자격 시험(NEET)을 앞두고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부터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였다.
CJP는 지난 5월 실업 상태인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만들어졌고, 인도 Z세대는 이 단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처음 거리 시위가 열린 후 지난 20일에는 시위대 수천명이 뉴델리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동부 서벵골주, 남부 텔랑가나주 등지로도 시위가 확산됐다.
의대 지망생들이 응시하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문제 유출 사건 이후 재시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인도 정부는 유가족에게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