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에 오피스텔 임차시장 강세... '아파트 대체재' 중대형에만 매수 쏠림
전분기비 전세 0.4%·월세 0.9%↑
주거용 선호에 대형 매매가 급등
공실·환금성 리스크에 소형은 시들
서울 아파트 전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오피스텔 임차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매 수요는 아파트 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주거형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원룸 중심의 소형은 임대 수요가 있어도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기대가 제한되면서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2·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전세는 전 분기보다 0.40%, 월세는 0.90% 올랐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였다. 임차시장의 강세가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다만 주거용으로 대체가 가능하냐에 따라서 가격에 희비가 갈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9.16%, 중대형은 3.86% 올랐다. 중형도 1.53% 상승했다. 반면 소형과 초소형은 각각 1.00%, 0.81% 내렸다.
생활·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중대형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임대수익이 주 목적인 소형 오피스텔은 공실 위험과 관리비 부담, 환금성 저하로 인기가 시들한 상황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 아파트 등의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주거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의 임대료도 오르는 것"이라며 "원룸부터 아파트형까지 상품 구성이 다른 만큼 전월세 수요도 유형별로 나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거래에서도 온도차가 확인된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37㎡는 지난 3월 31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반면 강동구 천호역한강푸르지오시티 전용 25.24㎡ 원룸형은 지난해 10월 1억8400만원으로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2~5월 거래는 1억5500만~1억7000만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 위원은 2022년 금리 상승 이후 오피스텔 월세 수익이 예금·적금 이자와 비교해 상대적 매력을 잃었다고 봤다. 그는 "아파트 대체재로 기능할 수 있는 중대형은 아파트 가격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입지와 상품성이 부족한 오피스텔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