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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룰라, 한·메르코수르 협정공감…광물·방산·우주협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11년 만에 한국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
이 대통령, 룰라와 정상회담
202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원년' 선포
방산·우주·에너지·첨단산업 협력…MOU 7건 체결
'소년공 출신' 공통점 통해 각별한 우정 강조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브라질리아(브라질)=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을 국빈 방문하고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에 이어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 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잇달아 소화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브라질 국빈 방문이며, 룰라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만남은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올해 들어서도 룰라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데 이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간 소인수·확대회담을 가졌다. 특히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거론하며 "저나 룰라 대통령께서 노동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오늘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동력인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산업, 통상 협력의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가 정상회담에 앞서 가동된 만큼,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 광물, 디지털경제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부통령과 김용범 정책실장을 핵심축으로 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직접적 소통을 할 예정이다.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관련 사안 등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고,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교역을 넘어 첨단 산업, 공급망, 디지털·그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도 확장한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적인 핵심 광물 보유국이다. 이번 회담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앞으로 관계 기관 간 후속 협의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한-브라질 확대정상회담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한-브라질 확대정상회담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으며,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하반기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게 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우리의 다양한 방산 장비들이 중남미 최대 방산 강국인 브라질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서 환영행사 뒤 인근에 대기 중인 브라질제 대형 수송기 C-390을 시찰한 후 "브라질과 국방 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만들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C-390 수송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해 총 3기를 한국 공군에 납품하게 된다. 총 8830억원 규모 사업이다. 이에 따라 항공을 비롯 우주 협력 역시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중남미 비핵화를 선도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와 평화적 분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나라"라며 "오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주신 대통령님과 브라질 정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 임석 하에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별도로 2건의 MOU를 맺었다.

우선 한국과 브라질은 우주 협력 MOU를 체결했다. 국내 기업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시 '발사 허가 절차' 등 양국 간 발사 규제 조화·간소화, 달 탐사 및 관련 과학·기술·상업 활동, 우주 산업 및 경제 발전, 양국 위성 데이터(위성 촬영 사진·영상) 공유 관련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민간 발사체의 브라질 발사장을 이용한 발사 효율성 제고하는 한편, 정부 주도의 우주 분야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브라질 우주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양국은 에너지·산업기술 협력 MOU도 맺었다. 우선 에너지 협력 MOU를 통해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한다. 또 산업기술 협력 MOU를 통해 공급망 기초요소인 바이오경제,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지속가능소재, 첨단 전략산업(AI·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7개 분야 기술 협력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체육 협력 MOU와 브라질 정규학교 내 한국어교육 증진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분야 협력각서도 체결했고, 정상회담 이후 영화 협력 MOU를 갱신하고, 사이버보안 협력 MOU를 통해 국내 보안 기업의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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