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소비심리 석달째 개선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27로 7p↑…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106.8, 전월보다 0.2p 상승…기대인플레이션 2.7%로 0.1%p↓
주택가격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소비심리 석달째 개선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27로 7p↑…서울·경기 집값 상승세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106.8, 전월보다 0.2p 상승…기대인플레이션 2.7%로 0.1%p↓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소비자심리는 물가 부담과 주가 하락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임금 상승 기대 등에 힘입어 석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4월 전월 대비 7.8p 하락하며 99.2까지 떨어졌지만, 5월(106.1·+6.9p)과 6월(106.6·+0.5p)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달(0.5p)보다 둔화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5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93)은 고물가 지속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은 각각 1p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92)과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의 경우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따른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가 하락,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며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가운데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낙관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7p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작년 12월 121에서 올해 1월 124로 올랐다가 3월 96까지 떨어진 뒤 도로 방향을 틀어 4월(104), 5월(112), 6월(120)에 이어 넉 달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통화 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등이 시행됐는데, 이 부분들이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 대비 1p올랐다.
이는 작년 4월(10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팀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현재가계부채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며 12p 급등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7%)는 한 달 사이 0.1%p 하락했다. 국내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원화 약세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 팀장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당폭 하락했다"며 "이런 부분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한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