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긴축 터널' 돌입도 전에···주담대·신용대출 금리 동반 '점프'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주담대 금리 4.36%..전월 대비 0.04%p 상승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 뛰어
변동금리 같이 올랐으나 고정형 비중 축소로 상쇄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모두 상향..가계대출 4.50% 기록

사진=챗GPT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긴축 사이클 시작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담보별 금리가 모두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낮아지면서 그 상승폭이 제한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36%로 집계됐다. 전월(4.32%) 대비 0.04%p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6월 중 0.15%p 뛰며 4.32%로 올라섰다. 시장에서 이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던 영향이다. 이에 고정금리는 4.44%에서 4.53%로 0.09%p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전월 내렸던 변동금리도 4.23%에서 4.27%로 반등했다.

다만 고정·변동금리가 같이 올랐음에도 전체 주담대 금리가 0.04%p 상승에 그쳤던 데는 고정금리 비중 하향이 주효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6월 37.7%를 가리켰다.

전월보다 3.9%p가 빠진 건데, 지난해 11월(90.2%)부터 8개월 내내 떨어지며 절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됐다. 지난 2014년 2월(31.8%) 이후 1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젠 주담대 신규 차주 10명 중 고정금리를 택하는 이가 4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론 계속 (고정금리 비중이) 떨어지는 추세라 유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잔액 기준으로는 그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잔액 기준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지난해 11월 38.1%에서 6월 31.4%로 6.7%p 내리는 정도였다.

이 팀장은 이어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선호가 크겠지만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단기금리가 영향을 받아 시차를 두고 고정금리 비중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10%p 상승한 4.07%였다. 지난 4, 5월 연달아 올랐다가 3개월 만에 3월(4.07%) 수준으로 복귀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4.11%)는 보합이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23%p 뛴 5.72%였다. 김지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 금리가 대폭 상승했고,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4%p 오른 4.50%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1.9%p 하향 조정된 22.7%였다. 지난해 8월(62.2%)부터 11개월을 내리 하락 중이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기업대출 금리는 4.27%로 전월보다 0.1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10%에서 4.17%로 0.06%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15%에서 4.38%로 0.23%p 뛰어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6%p에서 1.23%p로 0.03%p 축소됐다.

지난 6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 대비 0.15%p 상승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14%p, 0.23%p 올랐다.

6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07%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34%로 역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두 지표 격차는 2.27%p로 전월보다 0.01%p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35%p, 0.18%p, 0.12%p, 0.32%p 올랐다. 대출금리는 각각 0.38%p 하락, 0.20%p 상승, 0.09%p 상승, 0.21%p 하락으로 엇갈렸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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