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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브라질 5개 분야 MOU... 메르코수르 협상 12월 재개

성석우 기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李대통령·룰라 정상회담 교역·자원·문화 등 협력 확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 출범 국방비밀정보 교환·보호 협정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외교부궁에서 열린 브라질 대통령 내외 주최 문화공연 및 환영 리셉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외교부궁에서 열린 브라질 대통령 내외 주최 문화공연 및 환영 리셉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상파울루(브라질)·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재개의 물꼬를 텄다.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우보라다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12월 협상 재개 발표를 목표로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메르코수르 TA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핵심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리아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현지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양국 기업인들과 만나 경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6분을 넘겨 136분 정상회담을 이어갔고, 그 결과로 '한·브라질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3선인 룰라 대통령이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에 이어 이 대통령이 네 번째다. 브라질 대통령은 통상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로 정상회담을 연다.

정상회담에서는 정무, 교역·투자, 자원·에너지, 방산·우주·항공, 보건·화장품, 문화·인적 교류, 다자무대·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올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해 무역 기회와 민감성을 분석하는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된 남미 최대 경제 협력체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은 우주, 체육, 교육, 에너지, 산업기술 등 5개 분야의 MOU에 서명했다. 영화와 사이버보안 협력 등 2건은 별도 서명을 거쳐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룰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룰라 대통령도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국 간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군사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 체결 협의 개시를 계기로 국방·방산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산 방산 제품이 브라질과의 호혜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언론발표에서도 두 정상은 친밀한 모습을 보였고 기념촬영에서 룰라 대통령의 '손하트'에 이 대통령이 크게 웃어보이며 함께 손하트를 만드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국빈 오찬에서도 양국 정상은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오찬은 브라질 대표 셰프 마라 살레스 셰프가 준비했고, 오찬장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 표지에는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의 리우데자네이루 거대예수상을 활용한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다.

브라질리아 일정을 마치고 상파울루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28일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활동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하고,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이 참석했다. 앞서 정 회장은 룰라 대통령에 2032년까지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분야에 1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종출 한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참석해 제조·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재·유통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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