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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동맹은 자유의 동맹"…정전협정 73주년 반공 메시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정전협정 73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공산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해까지 담겼던 북한 비핵화와 북미대화 관련 언급은 모두 빠진 반면, '서방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공산주의'를 경고하며 이념 대결을 전면에 내세웠다.

28일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한국전 정전협정 73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희생으로 단련됐으며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둥이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과 억압의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는 미국의 엄숙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메시지에서는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수위를 크게 높였다. 그는 "한반도를 정복하려 했던 공산주의의 야욕은 이제 서방에서 다시 추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산주의는 자유 시민의 맹렬한 적이며, 나의 행정부는 미국 안팎의 자유를 지키고 자유가 전 세계의 폭정을 이기도록 흔들림 없는 힘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의 의미도 '공산주의 확산 저지'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재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비교할 수 없는 힘과 불굴의 결의로 공산주의가 자유세계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기를 들었고 그 숭고한 목적은 승리로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군 장병들을 기리며 "한국전쟁 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신성한 진리를 미국은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외교적 메시지보다 이념적 색채가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포고문에는 북한 비핵화와 미국인 억류자 석방,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이 소개됐고, 2019년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는 내용도 포함됐었다.

그러나 올해 메시지에서는 북한이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모두 제외됐다. 대신 공산주의를 미국과 자유세계의 핵심 위협으로 규정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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