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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5조달러 돌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지 하루 만인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 벽도 뚫었다.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연합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지 하루 만인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 벽도 뚫었다.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연합

애플 시가총액이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전장 대비 1.3% 상승한 342.89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5조달러 벽을 뚫었다.

인공지능(AI) 불안감 속에 반도체를 비롯해 다른 빅테크 종목들이 고전하는 와중에 그동안 AI 투자에 몸을 사렸던 애플이 어부지리를 챙기고 있다.

엔비디아도 이날 0.7% 상승하기는 했지만 시총은 4조80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엔비디아에 내줬던 시총 1위 자리를 15개월 만에 되찾았다.

지난 5월이 시총 1위 행진의 분수령이었다.

엔비디아는 5월 고점 뒤 최근 반도체 매도세 속에 고전하며 올해 상승률을 6% 수준으로 대폭 줄인 반면, 애플은 올해 꾸준하게 오르며 25% 가까이 상승했다.

애플은 다른 M7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릴 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3.5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AI 시대를 열었고, 이에 발맞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엄청나게 투자했다.

반면 애플은 AI 개발 과정에서 헛다리를 짚으며 실패를 거듭했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이 아닌 스마트폰 같은 개인 휴대기기에서 작동하는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한다며 허송세월했다. SLM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낮아 AI 인프라 투자에도 소홀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이런 실책이 시총 1위 탈환, 5조달러 시총 돌파의 밑거름이 됐다.

기다림에 지친 투자자들은 AI 투자의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 와중에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을 최대 2050억달러를 끌어올리겠다면서 그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은 최대 59억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애플은 30일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애플은 이날 3.17달러(0.94%) 오른 340.08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애플 시총은 4조9950억달러로 5조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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