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도 빌려 쓴다…월 2만4700원 상품 출시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이 초래할 수요 감소에 맞서 '빌려 쓰는 아이폰' 상품을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애플은 미국 소비자들이 조만간 월 17.99달러(약 2만4750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임대(리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대는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라고 이름을 붙인 이 프로그램은 '선구매 후지불(BNPL)' 업체 클라르나와 함께 운영하게 된다. 애플 매장과 온라인에서 아이폰을 임대할 수 있다. 간소한 신용 조회를 통과하면 1~2년 동안 아이폰을 빌려 쓸 수 있다.
애플워치도 1~2년 임대가 가능하고,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역시 2~3년 임대 계약을 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리스 차량처럼 돈을 더 내고 기기를 구입하거나 아니면 새 기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보증금은 필요 없다. 임대료가 석 달 밀리면 임대 계약은 취소된다.
일부 맥컴퓨터 모델을 최소 100달러에서 모델에 따라 1000달러 넘게 인상하는 등 지난 6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상한지 한 달 만에 임대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임대 프로그램이 도입됨에 따라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저렴한 월간 임대 서비스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IDC 리서치 책임자 나빌라 포팔은 앞서 가격 인상 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 소비자들은 계약금만 걸고 기기를 구입하거나 중고 폰을 반납하고 새 폰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트레이드 인)한다"면서 애플이 과감한 전략을 들고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팀도 분석노트에서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 애플이 기존 마진율을 보존하려면 차세대 아이폰 프로 라인업 가격을 최소 200달러 인상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리스 금융 전략이 필요해진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